피해선수 이인종 “코치가 경기 뛰지 말라고 지시” 

에스원 오일남 감독 "오해로 비롯된 것, 사실과 다르다"

태권도 명가 삼성에스원이 2008년에 이어 또 다시 올림픽 대표에 특정선수 밀어주기 의혹에 휩싸였다. 

런던 올림픽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 과정에 에스원 소속 선수간의 대결에서 중립을 지키지 않고 특정 선수를 밀어주기 위해 다른 선수에게 경기를 포기할 것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에스원 측은 일부 오해로 이슈가 된 것일 뿐,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2012 런던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 초과급 평가전 예비후보인 안새봄, 이인종, 박혜미 세 명은 모두 삼성에스원 소속. 팀으로서는 어느 누가 선발되더라도 올림픽 대표를 배출하게 된다. 1차전은 안새봄, 2차전은 이인종이 승리했다. 

3차전은 안새봄과 이인종이 런던행 티켓을 놓고 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는 30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3차 평가전이 돌연 4월 12일로 연기됐다. 

KTA는 올림픽 출전권을 따 온 안새봄이 2차전 경기 중 부상을 입어 정상적인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황이라 최소한의 부상 회복할 기회를 주는 게 옳다는 이유로 일정을 연기했다. 

KTA는 27일 3차전에 출전하는 용인대와 에스원 소속 지도자들과 회의를 갖고 대회 연기에 대한 입장을 통보했다. 불필요한 오해가 있을 것을 우려해 KTA는 28일 태권도전문지 기자들에게 평가전이 연기된 배경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 결정이 난 직후 생각지도 못했던 의혹이 제기됐다. 

삼성에스원이 특정선수를 밀어준다는 것. 1차전부터 특정선수를 위해 다른 선수에게 경기포기를 강요하고, 3차 평가전 연기도 팀의 일방적인 강요로 동의를 얻으려 했다고 알려졌다. 이 같은 주장은 피해 당사자인 이인종 선수가 언론에 직접 말한 내용이다. 

28일 이인종은 복잡한 심경을 교회 목사에게 토로했다. 걱정이 된 목사는 이인종 부모에게 연락해 사실을 알렸다. 부친 이재훈 씨는 곧바로 삼성에스원 태권도단 오일남 감독을 찾아가 항의하면서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오 감독은 특정선수를 밀어줬다는 말은 근거 없는 사실무근이라며, 평가전 연기도 팀의 의중과 전혀 관계없이 KTA에서 자체적으로 내린 결론일 뿐이라고 답했다. KTA에 요구한 적도 찾아간 적도 없다고 항변했다. 

부친 이재훈 씨는 <무카스>와 인터뷰에서 “교회 목사님과 서울체고, 한체대 동문회를 통해 전화를 받고 인종이가 겪는 고통을 알게 됐다. 에스원 김기홍 단장과 면담을 했는데 사전에 오일남 감독이 대회를 연기해야 할 것 같다고 해서 안 된다고 했단다. 그런데 오일남 감독은 대회 연기를 요청한 적이 전혀 없다고 하더라. 선수에게 경기를 포기하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인종(삼성에스원)

 이인종의 말에 따르면, 3차전을 앞두고 훈련을 하는데 에스원 오일남 감독이 불러 안새봄이 2차전 경기 중 부상을 당했으니 3차전은 연기해야 한다고 동의를 구했다. 이어 다른 사람도 아닌 이인종과 경기에서 당한 부상이니 대회 연기에 동의해야 한다고 강요했다.

  오일남 감독은 <무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새봄이가 2차전 경기 중 인종이와 경기하면서 다쳤다. 대회는 30일로 결정됐다.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황이다. 올림픽을 위해 뛰어왔는데 이대로 포기하기는 그렇잖나”라며 “두 선수 모두 에스원 소속이고, 평소 새봄이가 인종이를 멘토로 삼는다고 하기에 인종이에게 대회가 연기된다면 동의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아무 말 안했다. 그것으로 끝이다”이라고 말했다. 

삼성에스원 태권도단장과 말이 다른 것에 대해서는 “그래서 오늘(29일) 오전에 단장님과 대태협에 직접 찾아가 대회 연기가 에스원과 무관하다는 사실과 왜 연기되었는지를 확인하고 왔다”며 “상식적으로 올림픽 평가전과 같은 중요한 선발전을 출전 팀이 원한다고 연기가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앞서 1차전에서는 일방적인 경기포기 지시가 있었다. 이인종은 태권도신문과 인터뷰에서 “코치님이 1차 평가전에서 경기에 뛰지 말라고 지시해 놀랐다. 호구를 입고 출전 대기하고 있는데 ‘너, 뭐하냐?, 어차피 1승 못할 텐데 왜 뛰냐’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며 설움의 눈물을 흘렸다. 

오일남 감독은 “임성욱 코치에게 자초지종을 설명 들었다. 다른 의도 없이 첫 경기에서 패한 인종이가 두 번째 경기를 뛸 이유가 없어 시합을 뛰려하느냐? 혹시 선발전 룰을 아느냐고 물어봤다. 2~3차전도 있는데 같은 소속팀끼리 경기를 하다 부상을 당하면 안 되기 때문에 그랬다고 한다”고 경기포기 지시는 오해라고 설명했다. 

에스원의 특정선수 밀어주기 의혹을 둘러싸고 이인종 선수 측과 지도진과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특정선수 밀어주기는 승부조작과 별반 다르지 않다. 만약 이인종 선수의 말이 사실이라면 삼성에스원은 그에 합당한 비난을 받고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일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이인종 선수가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각별히 팀 내 환경을 갖춰야 할 것이다.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이번 일로 팀과 불편한 관계 속에 3차전을 별 탈 없이 정상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안새봄은 지난 16일 마산에서 열린 올림픽 파견 2차 평가전에서 이인종과 경기 중 대퇴사두근 내부 근육파열로 4주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이대로라면 30일 경기에 출전이 불가능하다. 평가전이 12일 늦춰지긴 했지만 이때까지 회복될지 장담할 수 없다. 삼성에스원은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파견 국가대표 1차선발전 당시 삼성에스원의 특정 선수 밀어주기로 큰 곤욕을 치른 바 있다.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도 한체대 소속 선수 간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어 매 올림픽마다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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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태권도 엘리트 출신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문대성 IOC선수위원이 정치에 입문했다. 기자와 취재원을 떠나 같은 태권도인으로써 바라보건데 이번 문대성 위원의 지역정치 입문은 잘못된 판단이라 생각한다. 친정인 태권도계는 물론, 문 위원을 아끼는 사람이람들 조차 환영하지 않았다. 국회에서 활동이 필요하면 이번 19대에서는 비례대표로 하고, IOC선수위원 임기가 끝난 후 20대 선거에서는 고향인 인천이나 어디서나 직접선거에 참여하는게 나을 것이라는 여러 조언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주변에 목소리에 전혀 귀 기울리지 않았다. 개인적인 정치라인과 소통으로 모든 것을 선택했다. 태권도계에 조언과 동의를 얻었더라면 이 어려운 형국에 외롭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크다. 엊그제 상대 정당인 민주통합당을 통해 논문표절 시비가 일어난 직후 그의 박사논문이 상당부분 표절되었음이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국가대표로 힘겹에 운동을 하면서 얻어낸 결실이었다. 이번 일은 국내 태권도와 스포츠를 대표하는 교수이자 IOC선수위원답게 정정당당하게 문제를 해결해야 앞으로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등한시했던 태권도계에도 성의 있는 자세로 임해야 외부에서도 존중받고 지지를 이끌어 낼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2012-03-28

진중권, 조국, 공지영, 이외수 등 오피니언리더들… 문대성 논문표절 비판

정치에 정식 입문한 문대성 IOC선수위원(36)이 36년 인생에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4․11 총선 부산 사하갑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가운데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시비에 휘말렸다. 시사평론가 진중권 등 사회 저명인사와 누리꾼들로부터 맹폭을 당하고 있다.

2007년 8월 국민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12주간 PNF 운동이 태권도 선수들의 유연성 및 등속성 각근력에 미치는 영향’의 이 논문이 같은 해 2월 명지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백수 박사의 논문 ‘태권도 선수의 웨이트 트레이닝과 PNF 훈련이 등속성 각근력, 무산소성 능력 및 혈중 스트레스 요인에 미치는 영향’의 논문 내용 일부가 동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논문표절에 관한 의혹은 지난 26일 민주통합당이 최초로 제기했다. 민주당은 부산 시당을 통해 제보가 들어와 중앙당 차원의 조사를 벌인 결과 의혹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이날 논문표절 의혹을 발표했다.

문대성 위원은 표절 시비가 일자 26일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상대 정당의 ‘정치공세’이라며 사실을 강력 부인했다. 이후 여러 블로거가 양 논문을 비교하는 글을 게재하면서 인터넷에 비난 여론이 더욱 확산됐다. 다음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이론적인 배경은 사실 인용을 기본적으로 하는데 제가 조금 더 한 부분이 없지 않다”라고 말해 의혹을 일부 시인했다.

문대성 위원을 선수시절부터 성장과정을 지켜봐 온 태권도계 인사들은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26일 논문표절 시비에 대한 해명은 순수한 스포츠외교관 문대성 위원이라고 믿기 내용들이었다. ‘추악한 정치공세’, ‘국민 신뢰를 무너뜨리는 자충수’, ‘저급한 행동’ 등은 기성 정치인들의 입에서나 나올법한 단어로 대응했기 때문이다.

문대성 위원은 태권도계에 ‘신데렐라’로 통한다.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태권도를 시작했다. 출중한 태권도 실력에 비해 빛을 발하지 못하다 천신만고 끝에 2004 아테네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황금 같은 뒤후려차기로 2미터가 넘는 거구를 KO시켜 글로벌 태권도 스타로 급부상했다.

올림픽 이후 소속팀을 은퇴하고 모교 동아대학교 감독으로 부임했다. 곧 전임교수로 임용되더니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IOC선수위원에 도전, 최다득표로 당선됐다. 건강한 이미지와 훤칠한 외모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국제 스포츠 외교관으로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 위해 영국 유학을 다녀오는 등 늘 노력해 왔다.

태권도 선수생활을 하면서 여러 고비는 있었지만, 운동하는 선수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는 ‘성장통’에 불과했다. 2004 아테네올림픽 이후 승승장구 하던 그가 인생 최대 위기를 맞은 것은 어쩌면 자업자득일수도. 친정인 태권도계마저 반대한 정치에 뛰어들더니 결국 되돌릴 수 없는 화를 당했다.

27일 논문표절 시비가 극에 달할 즈음 한 태권도 중진은 “심히 유감스럽고 답답하다. 문대성 위원은 국내뿐 아닌 전 세계 태권도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다. 정치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쯤 되면 당선이 되더라도 늘 자질시비로 곤욕스러울 것이다. 도움을 주고 싶어도 방도가 없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문대성이 정치 입문이 기정사실화 된 지난 7일부터 28일까지 <무카스>가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의하면, 전체 338명의 응답자 중 70%(238명)가 문대성 위원의 정치입문을 ‘반대’했다. 반면, ‘찬성’은 27%(92명)에 불과했다. 제도권의 개별적인 인터뷰에서도 10명 중 9명은 우려를 나타냈다.

평소 문대성 위원을 치켜세우던 한 인사는 “우리나라 태권도계 두 번 다시 나오지 않을 인재 한 명을 잃은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라며 거리를 두면서 “정치에 꿈을 품었다면 어떤 상황도 극복해야 한다. 이번 논문 표절 시비에 과오가 있다면 스포츠인 답게 깨끗하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대성 위원은 태권도계 조언을 무시하고 이번 정치에 입문했다. 그동안 쌓은 자신의 프리미엄으로 충분히 국회에 입성이 가능하리라 자신한 듯하다. 자수성가의 꿈이 큰 실수였다는 것은 곧 알게 될 것이다.

기성 정치인은 태권도계에 줄을 못 돼 안달이 나 있다. 축구 다음으로 많은 동호인이 있기 때문에 태권도계와 연을 맺으면 정치활동에 큰 이득이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여당의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지낸 거물급 정치인 홍준표 현 대한태권도협회장이 왜 비판을 감수하고 태권도와 연을 끊지 않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할 대목이다.

인생 최대 고비를 맞은 문대성 위원이 이번 논문표절 시비를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 2012/02/14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태권도人 무술人] - ‘태권영웅’ 문대성의 터닝 포인트?

* 2011/09/20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태권도人 무술人] - <특별인터뷰> '태권영웅' 문대성 IOC위원이 말하는 태권도 미래?

* 2010/06/07 - [박성진의 무림통신/박성진의 무술계 뉴스] - 2013년, 문대성의 꿈은 WTF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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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태권도-미래 꿈나무 한 공간서 병행 개최, 공익 캠페인도 전개

태권도 실업팀의 구심점인 한국실업태권도연맹이 공익성 태권도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실업태권도연맹(회장 김태일, 이하 실업연맹)은 오는 4월 6일부터 사흘간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제6회 한국실업태권도연맹회장기 전국태권도대회와 함께 ‘제1회 도장(클럽) 꿈나무 태권도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실업연맹에서 꿈나무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매우 이색적이다. 태권도 미래를 열어 나아갈 꿈나무를 조기 발굴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고의 스타급 선수들과 같은 장소에서 경기를 하면서 태권도인으로서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 대회를 통해 실업연맹은 학교폭력에 물들어가는 국내 교육현장에 태권도 정신으로 소통과 화합, 상생의 사회 분위기를 선도해 21세기형 가치인재 양성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계기로 자래매김 하고자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K-POP과 함께하는 태권 갈라쇼’를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제6회 실업연맹기대회와 제1회 도장 꿈나무대회는 ‘Open mind, Jump soul’이란 슬로건으로 충북 도내 태권도 꿈나무대회와 5인조 단체겨루기를 개최한다. 개막식은 7일 오후 7시에 열리며, 식후 행사로 5인조 단체결승전, 갈라쇼가 진행될 예정이다. 

7일 진행될 태권도 갈라쇼는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이 식후공연 포문을 연다. 이어 K타이거즈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다이내믹한 태권도 퍼포먼스를 펼친다. 영화 <더킥>의 주인공 나태주와 태미가 갈라쇼를 빛낸다.

특별한 행사도 준비 중이다. 대회 기간 태권도를 통한 나눔과 기부, 소통과 화합이라는 주제로 태권도용품 아나바나 운동, 세계 각국의 태권도장과 청주지역 도장과 1:1 자매결연 운동 등 다양한 형태의 캠페인을 전개한다.

참가 선수들의 도복과 신발 등 태권도 관련 물품은 대회가 끝난 후 기증 받아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제3세계 어려운 환경에서 태권도를 수련하는 나라에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랑과 나눔의 태권도정신을 구현, 종주국으로서 모범을 보이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실업연맹 오영주 사무국장은 “태권도대회에서는 처음으로 개막식 특별행사를 기획하고 있다”라며 “실업연맹의 새로운 시도는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적극 부각시켜 태권도대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태권도 세계화를 앞장 서는 좋은 롤 모델로 작용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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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숙한 영어 회화실력, 성실과 정직한 판정으로 올림픽 심판 발탁 
  

시종 매서운 눈 빛으로 경기에 집중하는 최영환 심판.

 
올림픽에 가는 길은 선수만이 어려운 게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3천5백여 명의 국제심판원 중 올림픽에 설 수 있는 심판은 오직 30명뿐이다. 선수들의 꿈의 무대가 올림픽이듯, 심판들도 올림픽이 꿈의 무대이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최근 런던 올림픽 판정을 책임질 심판 30명을 발표했다. 어느 나라보다 명심판이 많은 한국에서도 올림픽 본선에 서는 심판은 단 한 명이다. 그 주인공은 최영환 심판원(경희대태권도장, 48)이다. 116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올림픽 심판에 선발된 최영환 심판을 <무카스>가 만났다.

지난 17일 마산실내체육관에서 막이 오른 3.15의거 전국태권도대회장에 최영환 심판이 전과 다름없이 심판활동에 여념이 없었다. 올림픽 심판에 발탁됐는데도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심판 최영환은 '성실'이라는 수식이 평가가 뒤따르는 이유를 행동으로 설명하고 있었다.

KTA 심판분과위원회 강석한 부위원장(2004 아테네올림픽 심판)은 “여느 심판보다 ‘성실’하다. 올림픽 심판이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라면서 “올림픽 심판이 되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했다. 늘 자신의 부족함을 찾고자 자문을 구한다. 영어도 능통해 국제심판으로 기본자질을 갖췄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영환 심판은 90년대 서울시 심판을 시작으로 두각을 나타내 2001년부터는 대한태권도협회(KTA) 상임심판으로 활동해 왔다.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 심판을 목표로 자신의 부족함을 찾고 연습을 거듭했다. 경기규칙을 달달 외우고, 각종 국제경기 영상을 보고 연습을 했다. 
 

2012 런던 올림픽 국제심판 최영환 심판원.


준비한 자에게는 기회가 찾아온다는 말처럼,,,. 지난해 KTA로부터 런던 올림픽 한국 심판 예비후보로 추천됐다. 최 심판은 한국 심판 7명과도 경쟁을 벌였다. 올림픽은 한 국가에 한 명만이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다.

WTF는 지난해 각 국가협회로부터 추천받은 예비후보 260명을 대상으로 1차 캠프를 열고 예비심판 60명을 1차 선발했다. 한국은 7명 중 2명만이 최종후보로 남았다. 최영환 심판은 2011 경주 세계선수권대회(최우수심판 선정)와 바쿠 세계예선대회, 팬암․유럽 대륙선발전, 올림픽 테스트이벤트 등을 통해 우수한 평가를 받아 최종 선발됐다.

강점 중 하나는 능통한 외국어실력. 용산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최영환 심판은 미8군 장교와 자녀들을 대상으로 태권도를 지도한 경력이 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울 수 있었다. 이는 국제대회에서 동료 심판뿐만 아니라 선수, 지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최영환 심판은 “기대보다 부담이 앞선다. 종주국을 대표하는 심판인지라 절대 실수를 해서 안 될 것이며, 다른 나라 심판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할 것 아니냐”라며 “틈날 때마다 연습을 계속하고 있다. 국가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올림픽에서 모범되고 훌륭한 판정을 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네 명의 올림픽 대표선수와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해 올림픽에 참가하는 최영환 심판의 활약이 기대된다.

 [by.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태마시스 운영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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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의 태권도 산책] 태권도, 홍보 이대로 괜찮은가


대한태권도협회(KTA)는 늘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2004 아테네 올림픽 이후 문대성 이외 대중적인 인지도를 자랑할 만한 스타는 탄생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스타 마케팅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무카스 토론마당에 필명 ‘한사범’은 태권도 경기를 보고 싶어도 볼 수 있는 곳이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태권도 활성화와 대중성을 위해 몇 가지 홍보방안을 제시했다. 경기시간 변경과 공영방송 중계, 인터넷 생중계를 예로 들었다.

스타는 대부분 만들어 진다.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 역시 모두 협회, 소속팀, 기획사를 통해 철저하게 전략적으로 탄생하게 된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미디어를 활용하는 것이다.

특히나 요즘은 마음만 먹으면 꼭 방송사, 신문사를 안 통해도 소셜네트워크(SNS)와 블로그, 유튜브 등을 통해서도 어렵지 않게 대중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매체가 다양해졌다. 태권도협회가 스타를 만들어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려면 말로만 떠드는 것이 아니라 실행을 해야한다.

태권도와 유사한 종목인 유도는 비교적 미디어를 활용해 다양한 스타를 배출했다.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 ‘뚝심’ 이재범, ‘한국 유도의 간판’ 왕기춘 등은 이름만 들어도 웬만하면 다 아는 선수들이다.

운동을 잘해서 그냥 스타가 된 것은 아니다. 개인의 특성, 스토리, 상대성 등을 지속적으로 미디어에 노출시킨 덕분이다. 기회를 만들어 방송 예능프로그램 출연, 팬 사인회, 일일 유도교실 등으로 일반인과 만남의 장을 만들고 있다.

태권도는 충분히 여러 스타를 만들 수 있었음에도 실패했다. 아니, 노력을 하지 않았다. 대한태권도협회는 홍보부 조차 없다.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는 하나 그 정도는 노력이라 할 수 없다. 

이대훈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잠시 미디어의 관심을 받았지만 지속되지 않았다.


잘생긴 외모에 태권도까지 잘해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경주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우승한 이대훈은 충분히 태권도를 대표할 만한 ‘꽃미남 태권도 선수’로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반짝스타에 머물렀다. ‘지속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공중파에서는 시청률을 이유로 태권도 경기를 중계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시청률이 나올 수 없는 평일 오후 2시~4시에 중계된다. 게다가 지지 않은 중계비용을 요구한다. 태권도를 하는 사람조차 보기 힘든 시간대니 어쩔 도리가 없다.

공중파가 힘들면 인터넷을 활용하면 된다. 대한유도회는 ‘비디오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주요 대회 경기장면을 인터넷으로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열린 ‘2012 여켱컵전국유도대회’ 경기를 인터넷 생중계를 실시했다. 대한체육회 인터넷방송 ‘Ksports TV'를 활용했다. 대한체육회 산하 정식종목으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챙긴 것이다. 

대한유도회는 주요 대회를 인터넷TV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태권도는 오히려 반대이다. 최근 열린 ‘런던올림픽 파견 대표 평가전’은 전력노출을 이유로 영상촬영을 불허했다. 핸드폰으로 경기영상을 촬영을 하다 적발되면 압수하는 엽기적인 방법을 감행했다. 늘 그랬지만 이번 평가전 역시 전력이 노출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한국은 태권도 종주국이다. 종주국에서 조차 인기 없는 태권도를 “세계에 준 큰 선물”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모순이다. 전 국민에게 태권도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올림픽 태권도 영구종목으로 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by.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태마시스 운영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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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1 BlogIcon 태권인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태권도를 사랑하는 사람중 일인으로써 여기에 십분 동감입니다..
    전 무엇보다도 경기를 고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태권도 선수들이 발차기를 적중시키고 나선 손을 흔들면서 경기 도중 잠시 환호하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5분간의 경기가 끝날때까지 점수를 따더라도 진지하게 경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지나친 돌려차기 위주의 경기도 재미를 반감시킨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상대가 들어오기를 기다렸다가 돌려차기로 점수를 얻는 경우가 많은데 돌려차기 횟수를 강제적으로 제한시키고 좀더 기술력 있는 발차기의 비중을 강제로 라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태권도를 사랑하는 사람임에도 가끔씩 너무 지루한 경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태권도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은 오죽하겠습니까... 그리고 가장 중요한점은 성인층 확보입니다... 일선 태권도장에선 일부 경제적인 이유로 성인층 확보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대승적인 차원에서 성인층 확보가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2012/03/2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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