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입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또 막말을 했습니다. 오전 일찍 네이버, 다음 할 것 없이 포탈에 상위를 휩쓸었더군요. 이번엔 대체 또 무슨 막말을 했을까. 궁금해 곧바로 관련 뉴스를 봤더랬죠. 참으로 가관이 아니더군요.

개인적으로 더욱 놀라고, 분노가 쌓인 것은 태권도협회장을 거들먹 거려서 입니다. 당대표 되고나서는 태권도행사에 꼬빼기도 안 보여주는 분이 무슨 회장이라고까지 떠드는지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제 블로그도 이날 포스팅도 안 했는데 전에 없는 방문자가 늘었습니다. 관리자 페이지에 있는 '유입 키워드'를 살펴보니 '홍준표 태권도' 였습니다. 올해만 그의 막말과 관련한 기사와 블로그 포스팅을 두 번이나 썼습니다. 태권도협회장인 줄 잘 모르는 일반인들이 홍준표와 태권도의 관계성에 관심까지 나타냈다는 방증이죠. 태권도협회 위상이 쭉~ 떨어지는 순간입니다. 

태권도인의 한 사람으로써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취임 초기에는 태권도를 위해 헌신할 것처럼 움직이더니 요즘은 바쁘다는 핑계로 그런 모습을 보기 힘듭니다. 그를 추종하는 세력들 이외에는 그를 높게 평가하는 사람도 없는듯 합니다. 씁쓸하네요. 정치면 정치, 태권도면 태권도, 뭐 하나라도 제대로 했으면 합니다. 여기저기 감투만 쌓지 말구요. 휴~

KTA 홍준표 회장 또 막말… 과연 이번이 마지막?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2011-11-01 오후 6:28)

대학생들과 가진 타운미팅서 “X도 아닌게… 내가 태권도협회장이다” 막말
 
 

대한태권도협회 수장 홍준표 회장이 또 막말을 퍼부어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지난 7월 중앙지 여기자에게 막말을 퍼부었다가 여론이 악화되자 뒤늦게 공식 사과로 사태를 수습한 지 3개월이 조금 지났다. 


홍준표 회장은 집권여당의 대표이다. 그의 말 한마디, 한 걸음은 매일같이 뉴스에 보도된다. ‘공인 중의 공인’이다. 이번 막말 역시 여당 대표로서 한 말이다. 그렇지만, 막말 중 자신이 
‘태권도협회장’이라고까지 말해 태권도계에서 그냥 지켜만 볼 수 없는 처지다. 

홍 회장은 31일 오후 서울 홍익대 인근 카페에서 대학생 30여명과 타운미팅을 열었다.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에 원인인 젊은층과 소통을 위한 자리였다. 그들에게 “왜 한나라당을 싫어하느냐”고 물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대한민국 ‘소통령’인 서울시장 선거 패배와 한나라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정책을 세우는데 당 대표로서 민심이 어떤지 직접 알아보기 위한 자리였기 때문이다. 취지 또한 나쁘지 않았다. 겸허한 자세로 젊은 유권자들이 원하는 목소리를 듣는다면 말이다. 

토론이 이어지면서 홍 회장은 최근 선거 패배로 책임론을 제기하는 세력을 향해 비난을 시작했다. 특유 자신의 감정을 여과 없이 내뱉었다. 당대표로서 태권도협회장으로서 격에 떨어진 언행이었다. 

당시 현장을 취재한 한 일간지는 홍 회장이 “내가 겨우 3개월 전에 주류가 됐다. 그런데 꼴같잖은 게 대들고, X도 아닌 게 대들고, 이까지 차올라 패버리고 싶다. 내가 태권도협회장이다. 이런 생각이 들다가도 더러워서 참는다.”고 말했다. 

태권도협회장 이전에 정치인이기 때문에 그가 어떠한 정치적 발언을 하더라도 태권도계에서 뭐라 말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에는 폭언 중에 태권도회장직까지 거들먹거렸다. “X도 아닌 게 대들고, 이까지 차올라 패버리고 싶다”라면서 자신이 태권도협회장인데 그쯤 못하겠냐는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은 1일 오전 주요 뉴스를 통해 빠르게 보도됐다. 저급한 막말에 대한 여론은 차가움 그 이상이었다. 인터넷 공간과 SNS에서 비난이 이어졌다. 심지어 한나라당 최고위원들도 한숨을 내쉬며 자제를 촉구했다. 

홍준표 회장은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인 2008년 6월, 대한태권도협회장 선거에 출마해 경합을 치르면서 회장에 취임했다. 전임 회장들과 같은 정치인이었다. 다른 점은 ‘실세’였다. 태권도가 곤경에 처한 상황은 단박에 전화 한 통으로 해결할 정도였다. 그런 공적에 인기가 치솟았다. 

문제는 그 이후. 초반에 가진 관심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KTA 집행부는 “회장님이 정치활동으로 바쁘지만, 협회 중요한 일은 꼼꼼하게 살피고 계신다”라고 일각의 따가운 시선에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올해 당대표가 된 후로는 더욱 바빠졌다. 사실상 KTA 협회장으로서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정치계 큰 인물이 한 체육단체장을 맡는다면 집행부로서는 든든하다. 비가 내리면 우산이 되어주고, 바람이 불면 바람막이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태권도협회장직을 들먹거리며 전 국민에게 욕을 얻어먹는다면 의미가 없다. 매번 심심치 않게 터지는 ‘막말’은 이유가 어찌하였든 멈춰야 하지 않을까. 

‘인성 교육’을 최고의 무기로 일선에서 도장운영을 하는 지도자들에게 원망을 듣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무카스 = 한혜진 기자 / 태마시스 운영자)


홍준표 대표 겸 회장의 주요 막말

▶ 2009년 6월 = 홍 회장의 국기원 이사장직에 반대하는 원로 및 중견 태권도인들을 향해 “사자는 강아지와 싸우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은 ‘사자’, 자신을 반대하는 태권도인들은 ‘강아지’라고 빗댔다.
 
▶ 2011년 1월 = KTA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양진방 사무총장에게 하대하며 “진방아”, “너는 저 밑에 가 있어, 잘 들었지? 확실히 해. 잘못하면 감옥간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회장이 사석과 공석을 가리지 못하고 말을 함부로 한다는 원성을 들었다.

▶ 2011년 7월 = 참여연대를 방문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기자가 한나라당 전당대회로 저축은행 자금이 흘러갔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재차 묻자 “그걸 왜 물어. 너 진짜…너 진짜 맞는 수 있다”며 언성을 높였다. 이를 두고 주위에서는 “막말이 아니라 물리적 위해(危害)의 폭력”이라며 맹비난했다.

▶ 2011년 10월 31일 = 홍 회장이 서울 홍익대 인근 카페에서 대학생 30여명과 타운미팅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꼴같잖은 게 대들고, X도 아닌 게 대들고, 이까지 차올라 패버리고 싶다. 내가 태권도협회장이다”고 말했다. 또 “내가 이대 계집애들 싫어했다"고 했다. (태권라인 = 서성원 기자 / 태마시스 팀블로거)


 Ps. 이날 홍 대표는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에 출연해 대학생 20명에게 '난타'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엔 한나라당 최고위원 회의에가서 앞날 막말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를 했다죠. 왜 후회할 일을 되풀이 하는지 도통 이해가 안되는 분입니다. 자성하십시오. 홍 대표님! 제발요. 

2011/07/19 - 홍준표 회장, 또 막말 구설수… 태권도 이미지 깎아 내릴라
2011/01/23 - [박성진의 무림통신] - 홍준표 회장의 반말
2011/01/15 - 
홍준표     회장,    공사구분   못    하고    ‘막말’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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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강살구  수정/삭제  댓글쓰기

    홍준표씨...
    당신의 가식없는 모습을
    한마디로 줄이자면...
    전형적인 '개저씨'네요...
    이대 뿐만 아니라...
    그냥 전반적으로 여자들이 싫어할 비매너...
    개저씨 행태를 못 벗어나는 한
    여성표는 빠~이~~

    2011/11/05 01:49
  2. 지석  수정/삭제  댓글쓰기

    홍준표 평검사 시절
    서울 각지에 불법 슬롯머신 도박장이 판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곧바로
    수사에 착수한거야
    처음엔 똘마니들을 잡아다 족쳐보니 계속 굴비엮듯 배후가 줄줄히 나오는거임.
    조폭들을 잡아오면 일단 반은 죽여놓고 취조를 시작했는데 욜라 악랄하게 갈궈서
    일주일이면 두손두발 다 들었다고 함. 당시 조폭들 사이에선 홍준표한테 걸리면
    끝장이라는 말이 나돌정도.
    그러다 정덕진이란 거물 조폭이 배후에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곧바로 구속하고
    그때부터 검사장을 비롯해 여러 실세들에게서 수사를 중단하라고 압력이 들어옴.
    홍준표는 묵묵히 쌩까고 계속 수사하는데 자기 직속상관인 검사장이 연루됐다는걸
    알아내고 고려대 선배이자 직속상관을 자기손으로 구속시켜버림.
    그 사건으로 검찰내에서 왕따를 당하고 심지어 검찰청 수위도 쌩깠다고 함.
    그런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사를 하다보니 6공 황태자로 불리며 노태우의 오른팔
    이었던 박철언이 연루돼있다는 사실마져 밝혀내고 나는새도 떨어뜨리던 최고 실세의
    정치인생을 작살내버림
    일개 평검사가 그 사건을 마무리 짓고 스스로 검사를 그만두고 변호사를 개업했는데
    개업하는날 조폭들이 화환을 들고 찾아와서 축하한다며 앞으로 밤길 조심하라고
    협박함
    밤마다 괴한들 협박전화에 시달리고 위협을 받다가
    김영삼 눈에 들어서 정계에 입문하게 되고 국회의원이 되자 조폭들 씹버러우


    이런분이십니다..말이 과격한건 사실이겠지요
    하지만 정치를 성품으로 합니까?추진력으로 하는거 아닐까요?
    아무것도 모르는 애송이들에게 욕먹으실 분이 아니랍니다

    2011/11/06 02:00

[한혜진의 태권도 산책] 일선 지도자들의 건강관리 이대로 괜찮나? 

운동선수는 늘 부상에 노출되어 있다. 은퇴 후에는 부상 후유증으로 고생한다.


최근 한 대학교 연구소에서 직업별 평균 수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예상과 달리 체육인이 평균 67세로 다른 직업에 비해 비교적 짧았다. 상식적으로 운동으로 단련되어 일반인에 비해 건강히 장수할 것 같지만 실제는 그렇지 못한 결과다.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인기스타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장효조 감독과 최동원 감독이 며칠 사이를 두고 세상을 떠났다. 야구계는 물론 일반 국민들도 충격에 빠졌다. 누구보다 건강할 것이라 믿었던 한 분야의 최고 선수출신이 건강 때문에 생을 마감해서다. 

특히 전문적인 엘리트 경기인 출신들은 나이가 들수록 건강 상태가 악화된다. 전부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현역 시절 자신의 운동 특성에 맞도록 과도한 훈련, 불균형 한 음식 섭취, 성적과 진로에 대한 심한 부담감으로 비롯되는 스트레스 등이 그 이유다. 

운동선수 출신의 공통점은 은퇴 이후 운동을 하지 않는다. 운동을 직업으로 했던 만큼 염증이 느끼기 때문이다. 일반인은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하는 시기, 그들은 운동을 중단한 것이다. 거기에 흡연과 음주로 몸을 더욱 망치는 사례도 있다. 

최근 학창시절 촉망받던 태권도 선수를 거쳐 한 고등학교팀을 맡은 박현우 코치가 갑작스럽게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다. 이러한 소직을 접한 태권도 경기인 출신들은 충격에 빠졌다. 얼마 전까지 밝은 모습으로 경기장에서 봤기 때문에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정확한 병명은 위암이다. 4기로 말기 수준이다. 발견 시기가 너무 늦어 수술도 하지 못한다. 강한 의지로 항암치료로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 지인을 비롯한 동문, 동료 지도자, 선수들이 빠른 쾌유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응원하고 있다. 

흔히 운동선수들이 많이 앓는 질병은 위장 장애이다. 불규칙한 생활 및 식습관은 물론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이다. 운동선수 생활을 할 때는 과도한 훈련, 해로운 음식섭취, 체중감량, 성적과 진로에 대한 압박감 등 건강에 이롭지 않은 조건 속에 놓여 있다. 

그래서 간혹 일반인들은 운동선수 출신들에게 “운동했다는 사람이 왜 이렇게 골골하냐”고 한다. 운동을 한 사람치고 약해 보인다거나, 건강하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그렇다. 이런 소리를 들은 당사자는 또 한 번 스트레스를 받는다. 

지도자들의 상태는 더욱 안 좋다. 오랜 선수생활로 몸 상태는 좋지 않은데다 운동도 식사도 제 때하지 못하고, 대회에서 성적으로 모든 게 평가받기 때문에 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한 고등학교에 태권도팀을 지도하고 있는 A코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두고 있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평균 2주에 한 번꼴. 합숙소에서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기 때문이다. 매월 2회 이상 대회 출전으로 생활이 늘 불규칙하다. 

대회장에서는 경기에만 집중하지 못한다. 여러 팀 지도자들과 친분을 유지하기 위해 밤마다 원치 않은 음주를 해야 한다. 보통이 3차다. 자정이 늦은 시간이 돼서야 헤어진다. 이른 아침 소속 팀 선수 경기를 위해 식사도 못하고 경기장으로 이동한다. 

대회 성적이 좋으면 다행이지만, 만족스럽지 못하면 답답하다. 한 숨만 내쉰다. 학교에는 어떻게 보고할지도 막막하다. 대부분 코치들은 비정규직이다. 좋은 성적을 내더라도 몇 번 부진하면 한 순간에 코치직을 잃게 된다. 몸도 마음도 직업의 안정성도 늘 불안하다. 

뿐만 아니라, 하위 학교 선수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틈틈이 해당 지도자와 부모를 찾아가 고개를 숙인다. 한두 번의 정성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졸업생들의 진로도 고민해야 한다. 입상 여부에 따라 다르다. 성적이 좋은 선수는 좋은 곳으로 입상실적이 없는 선수는 어떻게든 찾아서 보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이쯤 되면 지도자들의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된다. 병이 없을 수 없다. 그래서 대부분 지도자들은 비만이다. 질병하나쯤은 기본적으로 달고 있다. 마치 훈장과 같다. 건강하면 열심히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태권도 고등부 팀을 맡고 있는 중년의 B코치는 “우리 애가 벌써 중학교 2학년이다. 어릴 때부터 코치생활을 하다 보니 늘 합숙소, 대회장에서 생활했다. 거짓말이 아니라 아내와 딸아이에게 신경을 쓸 시간조차 없었다. 그래서 늘 미안하다. 그렇게 해서 남은 건 당뇨병과 고혈압이다. 이게 다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하소연 했다. 

“건강이 최우선이다”라는 말이 있다. 전혀 틀린 말이 아니다. 운동선수로서 지도자로서 성공과 만족은 메달이 전부가 아니다. 건강해야 그 만족감에 행복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건강은 늘 점검하고 챙겨야 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운동선수 출신, 지도자들은 건강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스스로 건강하다고 자만하는 경우도 일부 원인이다. 운동 상해 이외 병원 가는 것을 일부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일반 직장인처럼 정기적으로 건강검진도 없다. 스스로 병원을 찾아가 자신의 질병을 찾아야 한다.

세계 10강의 스포츠 강국다운 체육인 복지정책을 세워야 한다. 이들의 건강을 위해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각 종목별 단체에서 건강검진을 의무화하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런 다음, 그 해 선수등록과 지도자등록을 할 때 건강검진에 이상이 없다는 의료기관의 확인서를 받고 승인하는 제도를 실시해야 한다.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체육인의 인식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 건강은 자기 자신이 귀하게 여기고 챙겨야 한다. 앞으로 직업별 평균수명 1위가 체육인이 되는 그날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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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를 목표로 태권도공원 조성이 한창이다. 명실상부한 성지가 될 것인지, 아니면 유명무실한 ‘속 빈 강정’이 될 것인지는 이를 애용할 태권도인의 관심에 달려있다. 

전북 무주군 설천면에 조성되는 태권도공원은 올해 연말까지 누계공정률 37%를 목표로 쉴 틈 없이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원 초입에 국제경기장은 벌써 기초공사를 마쳤다. 내년 중반쯤이면 5천석 규모의 웅장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완공까지 까마득하게 느껴졌던 태권도공원은 이제 앞으로 1년 반 후면 완공된다.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동안 기다려온 시간에 비한다면 눈앞에 다가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사가 애초 계획대로 2013년 4월까지 완공되려면 첫째, 원활한 예산확보와 둘째, 상징지구 건립 기부금 모집이 이뤄져야 한다. 

그런데 모두 원활치 않다. 기획재정부가 내년도 필요한 건립비용을 일부 축소했다. 차질 없이 공사를 진행하려면 원래대로 늘려야한다. 민자 투자도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진흥재단 관계자는 “예산부분은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문제다.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반영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심각한 사항까지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가장 큰 문제는 태권도공원을 상징할 수 있는 ‘상징지구’가 어쩌면 빠질 위기에 놓였다. 태권도공원은 크게 ▲체험공간 ▲수련공간 ▲상징공간으로 나뉜다. 이 중 상징공간은 문자 그대로 공원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난항을 겪는 이유는 상징지구 건립은 기부금으로 짓는다는 기본계획 때문이다. 건립을 위해서는 약176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모금된 액수는 약22억4천여만원 정도. 전체금액에 21%에 불과하다. 현재로서는 단시간 내에 기부금이 모여질 것으로 기대할 수도 없다. 

상징지구는 태권도공원의 상징하는 공간인 만큼 부지 최상단에 있다. 공원 시설 중 유일하게 한국 전통방식으로 지어진다. 나머지는 한국 고유의 문양과 태권도 정신, 철학의미는 담고 있지만 모두 현대식이다. 다시 말해, 상징지구가 없는 태권도공원은 ‘앙꼬 없는 찐빵’과 다를 게 없다. 


태권도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태권도진흥재단 측은 기부금 모금이 애초 기대보다 현저하게 부족하자 난감해하고 있다. 뒤늦게 정부자금에 포함하려고도 했으나 기획재정부에서 난색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오히려 기존 예산 지급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최대한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진흥재단은 다른 건 몰라도 상징지구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차선책으로 태권전과 명인전 중 ‘태권전’만이라도 우선 건립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태권전은 연면적 363㎡(지상 1층)로 태권도의 철학과 정신세계를 상징적으로 구현하는 공간이다. 조선시대 서원, 향교의 전통적인 배치 개념을 반영해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건축물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고단자의 정신수양 강연과 태권도의 날과 신년맞이 제례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약 48억원이 건립비용이 든다. 이를 위해 부족한 25.6억원을 충당하기 위해 태권도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모금활동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모금된 기부금 역시 90% 이상은 금융권에서 지원했다. 나머지 일부도 국내가 아닌 해외 태권도인들만이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진흥재단의 한 관계자는 “태권도공원에서 상징지구는 핵심이다. 기본계획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배제한 적 없다. 어떻게든 1차 사업에 포함되어야 한다”며 “포기해서 안 된다. 꼭 건립돼야 한다. 그러려면 태권도인의 많은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상징지구 건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태권도인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공원의 주인은 물론 사용의 주체가 태권도인이기 때문이다. 자발적인 참여와 큰 관심이 없으면서 기업체와 일반인에게 지원을 부탁하는 것은 모순이다. 명분도 없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일 태권도진흥재단 초청으로 대한태권도협회(KTA)와 전국 시도협회 전무이사들이 태권도공원 조성현장에 방문, 공사 진행상황을 자세하게 설명 들었다. 그동안 태권도계에서는 공원에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은 이전과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태권도진흥재단 유진환 사무총장은 주요 태권도단체 실무자를 대상으로 “태권도공원 주인은 태권도인들이다. 공사가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면서 “앞으로 시군구 태권도협회 실무진을 초청해 설명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영기 상임부회장은 “태권도공원이 건립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인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했다. 이번에 현장을 직접 방문해보니, 태권도공원이 우리 태권도인들의 것이고 태권도인들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양진방 사무총장 역시 “현장 방문을 통해 태권도공원과 대한태권도협회 및 시도협회가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며 “이러한 공감을 토대로 앞으로 태권도인들이 구체적으로 공원 조성과 운영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언인지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태권도계가 태권도공원 조성에 대해 무관심에서 관심으로 태도가 바뀌었다. 일반인이 보기에는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는 대목이다. 태권도공원 조성을 추진한지 10년이 넘었고, 착공한 지도 2년이 훌쩍 지났기 때문이다. 

태권도공원은 ‘우리 세대에 우리가 만드는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특정 단체와 계층을 위한 것이 아니다. 또한 국내 태권도인 만을 위한 공간 또한 아니다. 전 세계 200개국 7천만 태권도인들의 문화유산이 되어야 할 곳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처음부터 ‘문화유산’이 될 수 없다. 내외실을 확고하게 구축했을 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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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memoryfoammattress2u.com/memory-foam-pillows BlogIcon memory foam pillow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은 껍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들은 자연 케이스에 완벽하게 맞도록 제작되므로 보호 장구 이런 종류의 고유 모델 것입니다. 당신은 공급 업체에서 직접 구입하거나, 그들이 당신의 노트북을위한 경우에는 타사 장소를 통해, 그러나 그 모든 노트북은이 시장에서 지출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전에, 귀하의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2012/01/13 07:58
  2. Favicon of http://www.panicawayreview101.com/ BlogIcon Panic Away Review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아직이 사이트에 오는 기억 그리고 제가이 사이트를 방문하는 것은 정말 행운 이었어. 지금은 그것을 정기적으로 방문자가되었습니다. 난 항상 이곳에서 정말 유익하고 지식 물건을 찾으십시오.

    2012/01/24 02:55
  3. Favicon of http://autocarinsurancecompanies.com/ BlogIcon car insurance companies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은이 문제에 대한 많은 지식과 너무 많은 열정을 가지고. 당신은 또한 사람들이 분명히 반응에서, 그 뒤에 집회하는 방법을 알아요. 현재 디자인이 너무 화려하지 놀라워하지만, 말을 개봉된 무슨만큼 큰 성명을하게 해

    2012/01/24 13:40
  4. Favicon of http://tempurpedicreviews.org/ BlogIcon tempurpedic reviews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당신이 만든 포인트를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나는 사실 이런 방법으로 그것에 대해 생각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주제에 접근하는 방법 정말 감사하고 정말 말한 나에게 새로운 관점을 준 수

    2012/01/2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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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2/05 02:31

[현장수첩] 올림픽 세계선발전 현장에서 본 한국 태권도


여자 -49kg급 입상자들이 순위와 관계 없이 모두가 기뻐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 불안했다. 올림픽 본선에 모두 출전할 수 있을까 할 정도였다. 다행스럽게도 4체급 모두 출전권을 따냈다. 역대 최다인 109개 참가국 중 4체급을 확정 지은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그래서 한국 태권도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부진을 겪은 이후라 더욱 그렇다. 그렇다고 종주국 한국의 위상을 되찾은 것은 아니다. 결과는 최고였지만,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냥 웃고 즐길 수만은 없었다.

한국인으로서 한국 태권도를 헐뜯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 누구보다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바랬고, 또 결과에 함께 기뻐했다. 단지, 아쉬움이 남았다. 그 이유는 한국 태권도가 세계무대에서 진정한 ‘챔피언’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지금의 결과로는 모두에게 인정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스포츠 경기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만, 이기더라도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승리여야 뛰는 선수도 응원하는 관중도 기쁨이 배가 된다. 혹여 지더라도 후회 없이 뛰어 스스로 결과에 승복하고, 응원하는 사람도 “정말 잘했다”라고 격려할 수 있다.

남자 -68kg급 결승. 거침없는 발차기로 지난 경주 세계선수권대회부터 세계 태권도인의 주목을 받은 터키의 타제굴은 예선부터 현지 아제르바이잔 관중을 비롯한 경쟁국 선수단을 매료 시켰다. 그가 출전하는 경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예상 경기 시간까지 챙겼다. 그 이유는 그 선수의 화려한 경기모습을 보기 위해서다.

결승전은 이 체급 세계랭킹 1위인 이란의 바게리와 맞붙었다. 2개월 전, 경주 세계선수권에 이어 다시 만난 것이다.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진검승부가 벌어졌다. 3회전까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시소게임이 계속됐다. 이기는 선수도 끝까지 달려들었다. 결국, 타제굴이 바게리를 꺾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바게리는 경기에 졌지만, 절대로 낙담하지 않았다. 비록 경기에 패했지만,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쳤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승패가 선언된 후에 두 선수는 손을 맞잡고 서로가 승리자라고 격려했다. 관중은 기립박수로 두 선수를 환호했다. 승자도 패자도 없는 명경기였다.

한국 선수들은 어떠했을까.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 선수에게 인정받지 못했다. 매 경기 힘겨웠다. 화려한 발기술도 보기 어려웠다. 전자호구에서 일반호구로 뒤바뀌면서 소극적인 경기운영은 돋보였다. 그러니 이기고도 환영받지 못했다. 이긴 선수도 마음껏 기뻐하지도 않았다.

왜 그럴까. 아마도 심한 부담감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국 선수의 실력은 정체되었지만, 상대국가 선수들의 실력은 월등하게 성장했다. 평준화를 뛰어넘을 정도다. 한국 선수는 경기를 즐기지 못한다. ‘이기면 본전, 지면 망신’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좀 더 화려한 경기를 뛰지 그러냐고 하면 “저라고 그러고 싶지 않겠어요? 그러다 지면 그 욕은 누가 먹으라고요. 결국 한국 태권도 왜 그러나, 종주국 수모다고 하잖아요”라고 답한다. 국제대회 출전하는 선수, 지도자의 마음다. 그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집안의 가장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은 이유. 한국 태권도가 종주국이라는 이유로 늘 부담감을 갖는 이유. 전자와 후자가 처한 입장은 비슷하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바뀌었으면 한다. 이제 즐기면서 태권도 경기의 진수를 펼친 경기를 뛰었으면 한다. 가장도 자신만의 인생이 있든, 종주국도 자신 있게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말이다.

이기고 욕먹는 것보다 지더라도 정말 잘한다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어야 진정한 종주국 대표이자 프로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2분 3회전 내내 종횡무진 경기를 치를 강한 체력과 신체조건이 좋은 외국 선수와 힘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근력강화, 그리고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무대를 미리 상상한다. 2004 아테네 올림픽 결승에서 문대성의 통쾌한 뒤후려차기 KO승까지는 아니더라도, 이기고 야유 받고, 고개를 숙이고 나오지는 않았으면 한다. 동메달이라도 환한 미소로 시상대에 오르는 모습, 메달을 따지 못하더라도 관중석에서 입상자를 향해 축하하는 모습을 그려본다. 현실적으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할지라도 그랬으면 한다.

한국 태권도가 다시 재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선수와 지도자의 노력,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가 뒷받침돼야 한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변화된 종주국의 모습을 기대한다.

한국 태권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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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국어도 퇴출당한 태권도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니까, 요즘들어 한국스포츠를 아주 막장으로 분위기 만들어내던데...

    거기다가 태권도선 한국어까지 퇴출시킨 마당이니 뭐...

    2011/07/19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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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2/12 19:50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2011-06-17 오전 10:5)




한동안 잠잠했던 태권도 심사비 문제가 또 어둡게 조명되고 있다. 부당이익에서 이제는 사법기관에서 이를 ‘사기’라고 한다. 재판에 정식 청구된 것 자체에 태권도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이제는 심사비는 전 태권도계와 일반인에게까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종착점에 도달했다. 

수원지검은 경기도태권도협회 공금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수사 중인 안종웅 전무이사의 첫 공판에서 수십 년간 ▲전용체육관 건립기금 ▲상조비 ▲복지기금 ▲장학기금 등 57억 원을 심사비로 속여 포함한 것은 ‘사기’라고 기소했다. 그동안 공정거래위원회는 같은 내용으로 ‘부당징수’로 관련 단체에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여했다. 

재판 결과에 따라 그 충격은 일파만파 각 시도협회와 일선도장까지 이어질 수 있다. 사기가 인정되면 그동안 심사비 이외 부대비용으로 받아온 금액을 응심자에게 반환해야 한다. 더욱이 제도를 개선하지 않으면, 안종웅 전무이사와 경기도태권도협회는 물론 관련 기관과 도장 관장은 외부에 ‘사기꾼’으로 내몰릴 수 있다. 

태권도 승품․단 심사비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일선도장에서 시군구협회, 시도협회, 대한태권도협회, 국기원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심사비는 부풀어지고 있다. 태권도 수련생을 두고 있는 학부모들은 한결같이 “왜 태권도 심사비는 비싼가”라고 묻는다. 

심사비는 실제 알고 보면, 응심자가 내는 돈의 ‘10분의1’ 수준밖에 안 된다. 정보화 시대가 되면서 학부모들도 심사비 구조와 비싸진 내막을 알고 있다.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는 심심치 않게 학부모들로부터 고액의 심사비에 관한 항의와 문의 전화를 받는다.

심사비 문제는 이제 공론화되어야 한다. 지역별 원가에 맞춰 순수 심사비에 들어가는 세부적인 비용을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 각 시도협회의 사무운영비와 목적사업을 위한 비용은 별도 회비로 충당해야 한다. 이러한 비용을 응심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바람직한 구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일선도장에서도 심사비에 대한 인식을 바르게 할 필요성이 있다. 정해진 수수료 이외 특별수련비와 기념품비, 심사 당일 식대와 교통비 등은 심사비와 별도로 받아야 함이 마땅하다. 아직도 일부 도장은 부대비용 설명을 생략한 채 심사비가 마치 10만 원 이상인 것처럼 받고 있다. 

단적으로 심사비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를 때마다 일선 지도자는 “우리가 사기꾼인가. 마치 우리가 돈을 떼어먹은 기분”이라고 푸념을 털어놓는다. 응심자에게 사전에 충분히 심사비 내역을 설명한 도장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를 안 한 도장은 당연히 비난을 받아도 토를 달 수 없는 처지다.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고치지 않은 소수의 도장 때문에 다른 도장까지 피해를 주고 있다. 

국내 심사를 국기원으로부터 위임받은 대한태권도협회는 현행 심사비 구조를 바로잡아야 할 책임이 있다. 시도별로 행해지는 심사비가 올바르게 책정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 제도화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강제조항으로 지침으로 내려 심사행정을 일원화해야 한다. 

대한태권도협회 류호윤 기획부장은 “공인회계사를 통해 심사비 원가 산정을 마치고 시도협회 간에 어떻게 할 것인지 협의 중이다”라며 “심사비 공개 여부는 국기원과 시도협회 간에 추가 협의한 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기원 측 관계자는 “심사비 문제가 터질 때마다 국기원으로서는 난감하다. 국내는 대한태권도협회에 심사업무를 위임한 상태다. 따라서 대한태권도협회가 시도협회들과 진지하게 협의를 거쳐 관행을 탈피하고 심사비를 전면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늘 태권도 승단심사와 자격심사를 ‘운전면허증’과 비유한다. 운전면허증은 국가공인 자격증이다. 태권도는 국가 공인 자격증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국기원이 태권도특별법에 따라 법정법인이 된 이상 국가 공인 자격증의 권위를 받아야한다. 그렇다면 전국 어디서나 자유롭게 심사를 볼 수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 수수료도 같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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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의 태권도 산책] 출전자 다수 체력저하 심각, 기초체력부터 다시 키워야 

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본선 출전자격을 따와야 할 국가대표 예선전이 치러졌다. 보통은 이런 경기는 그동안 ‘별들의 전쟁’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빛나는 별들을 찾기 어려웠다. 종주국 ‘국가대표급’이라고 하기엔 부족함이 많았기 때문이다. 

23일과 24일 경기도 성남에서 열린 올림픽 세계예선전 파견 예선전에 출전한 선수들 대부분은 몸이 무겁고 체력이 심각할 정도로 부족함을 드러냈다. 3회전을 채 마치기도 전에 체력이 바닥나 양손을 무릎에 짚고 겨우 버티는 경우까지 보였다. 어느 선수는 경기가 끝나자 승패를 선언하기도 전에 뒤로 나자빠졌다. 

이를 목격한 대한태권도협회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한숨만 내쉬었다. 기술력이 아무리 좋아도 기본적으로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정신력도 흐트러져 판단력을 잃게 돼 경기를 원활하게 뛸 수가 없다. 

선수들의 극심한 체력저하의 원인으로는 ‘전자호구’와 ‘8초룰’, ‘차등득점제’ 등의 도입으로 과거에 소극적이었던 경기운영이 공방전으로 바뀐 점이 대두됐다. 한때 이러한 룰이 적용되기 전에는 발차기 몇 번 차지 않고도 끝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체력 소모량이 전과 비교해 많이 늘어났다. 

하지만, 경기운영이 기존보다 공격적이고 발차기 빈도수가 늘어났더라도 국가대표급 선수들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또한 환경이 변하면 그에 맞도록 맞추는 것이 프로의 기본자세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각 선수단이 대회에 집중하다 보니 기초체력 훈련에 소홀한 것이 주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체력훈련 강요해도 선수들이 힘들다고 거부하는 추세라는 후문이다. 

국내 환경도 한몫을 차지한다. 보통 운동선수는 강한 체력을 쌓기 위해 대회가 없는 겨울철에 강도 높은 체력훈련과 정신력을 강화시킨다. 동계훈련이 그 해 농사를 결정지을 만큼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3~4월부터 시작되던 대회가 몇 년 전부터는 1월 제주도평화기선수권부터 연달아 진행된다. 해마다 늘어나는 대회 때문에 체력훈련 할 시간이 사라졌다. 결국, 체력훈련에 ‘올인’할 수 없게 됐다. 게다가 하계훈련도 어렵다. 중고교 선수들의 3회 출전제한 때문에 웬만한 대회가 여름방학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대표팀 김세혁 전임감독은 이번 대회 모든 경기를 유심히 관찰했다. 출전 선수들의 평가를 묻자 긴 한숨을 먼저 내쉬었다. 기술력 평가를 뒤로하고 체력저하로 3회전 경기조차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것을 지켜보고 근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트레이드마크인 ‘백발’이 검게 따는 듯했다. 

김세혁 감독은 “정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런 상태로 올림픽을 준비한다면 승산이 없다. 기술보다 중요한 것이 체력이다. 체력이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번에 출전한 선수들은 몇 선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체력과 정신력 모두 형편없다”고 평가 절하했다.

이어 김 감독은 “늦어도 올림픽에 파견할 국가대표 상비군이 8월에 선발되면, 그때부터는 태백분촌(1,350m 고지대훈련)과 공수부대 등에서 기초체력과 정신력 강화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계획을 전했다. 

KTA 양진방 사무총장은 “경기 운영 방식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강한 체력이 없으면 안 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올림픽 선수단이 꾸려지면, 과학적으로 체력을 끌어올릴 전담코치를 선임할 예정이다”고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KTA 경기력향상특별위원회 정국현 위원장은 “유능한 선수라면 체력 안배를 알아서 해야 한다. 체력 없이는 이길 수 없다. 현재로서는 경기력을 걱정할 게 아니라, 강인한 체력훈련과 정신교육이 필요할 때인 것 같다”며 “전자호구 도입으로 다양한 발차기 빈도수를 늘리려면 체력이 우선돼야 한다. 외국선수와 비교해 신체조건에 밀리더라도 체력만 탄탄하면 어렵지 않다”고 체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림픽 세계예선전에 파견할 국가대표 최종 평가전은 앞으로 2주밖에 남지 않았다. 짧은 기간 눈에 띄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되지 않지만, 최소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체력이 뒷받침된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아야 자격이 있지 않을까.


김세혁 전임감독과 기자가 대회장에서 선수단의 경기력에 관해 취재보다 토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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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2011-05-27 오후 6:44) ㅣ 추천수:0 ㅣ 인쇄수:0


경향신문 1962년 7월 20일자
1962년 경북의 모 국립대 사범대학 체육교육과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졌다. ‘선배 대우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하급생을 ‘차렷자세’로 세워놓고 때린 것이 급기야는 살인기합이 되고 만 사건이다. 이 사건은 단순한 학원 내의 불상사로 봐서는 안 된다는 당시의 여론은 사회적 문제로 주목을 끌만 했다. 

최근 국내 무도대학의 대표대학이라 할 수 있는 용인대 무도대학의 연이은 폭력사건은 50년이 지난 시점에서 새롭게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용인대 폭력사건이 일어난 시기에 다른 대학의 체육계열 학과 폭력사건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유독 언론은 용인대를 집중해서 보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용인대 사건의 보도에 대해 ‘마녀사냥’으로 해석하는 위험한 생각을 한 사람들도 많다. 대학 내에서 폭력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대학이 ‘진리탐구’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용인대 무도대학은 더욱 그러해야 한다. 과거에 어찌하였든 구악과 폐습, 잘못된 관행은 어떠한 형태로든 바로 잡아야 한다. 

국내 최초 무도교육을 표방하고 설립된 대학이 바로 현재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는 용인대 전신인 대한유도학교였다. 60년이 넘은 역사를 가진 이 대학의 무도교육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익히 알려져 있다. 이미 용인대 무도대학 출신들은 무도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이런 무도대학에서 연이은 폭력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그냥 넘기기에는 우리 사회가 가만두질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연이은 사건 중에는 학생들도 문제지만, 이를 방관한 대학교수도 포함되어 있었다. 단순한 실수로 넘기기에는 너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문제는 무엇보다 사건 이후 미온적인 학교의 태도다. 무도정신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기는커녕 행정적인 절차만을 강조하고 제시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니 폐단이 끊이지 않고 재발하는 것이다. 

제자가 일을 저질렀을 때 스승은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 대학의 책임자인 김정행 총장은 무도인이자 이 대학에서 17년 이상 총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있다. 과연 김정행 총장은 이번 폭력사건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졌는지 궁금하다. 일부 언론에서는 인터뷰를 거부하는 김 총장의 모습에 대해 ‘책임’과 ‘무도정신’을 빗대어 비판했다. 

국가위원회의 2010 운동선수 인권상황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학생활 중 구타와 기합, 욕설과 관련된 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는 학생이 90%에 이른다는 결과가 있다. 선배들이 대접받기 위해 하급생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다시 하급생은 시간이 지나 가해자로 돌변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전국의 체육대학이 당연한 풍조처럼 인식되고 있다는 사실은 체대폭력이 만연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마치 단체의 응집과 단합을 위해 폭력이 당연히 필요하다는 인식도 버려야 한다. 언론과 경찰에 알려지면서 가해학생도 피해학생도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며, 선배가 후배에게 잘되라고 때렸다며 피해학생들이 되레 정신적 고통을 받는 어이없는 현상들도 있다. 

철저하리만큼 종속적인 인간관계를 만들어 건 것이다. 과연 대학이 이러한 종속적 인간관계에서 창의력과 진리를 탐구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의문이다. 대학은 분명히 다르다. 체육대학이라고 다를 바 없다. 

전국대학의 모든 체육관련학과와 무도관련학과 등이 이번 용인대 폭력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변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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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이슬람 국가를 중심으로 민주화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수십 년 동안 권력에 짓눌려 힘없이 그저 순순히 복종하던 민초들이 폭발했다. 대표적으로 이집트 호시니 무바라크 대통령과 그의 일가(一家)다.


81년 이집트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30년간 독재자로 8천만 이집트인을 군림했다. 풍부한 지하자원과 관광자원 등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나라로 선진국에 가입할 만한 제반 요건을 갖췄지만, 무능한 국정운영으로 국민을 억압하고 가난으로 몰았다.

결국, 무바라크는 지난 2월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났다. 아니, 쫓겨났다. 아들과 친정부 세력은 모두 구속 수감 중이다. 무바라크는 구속을 앞두고 있다. 30년 권력이 하루아침에 수감자 신세로 전락했다.

서론이 길었다. 태권도계도 무바라크와 같은 인물이 있다. 같은 해 81년, 경기도태권도협회 전무이사로 입성한 안 모 전무이사를 말한다. 그는 오늘까지 30년간 국내 최대 시도태권도협회 실세로 군림해왔다.

경기도협회는 산하 31개 시·군에 1천2백여 회원 도장과 350여 초중고 태권도팀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는 개인의 단체가 아니다. 공공의 단체다. 회원 누구에게나 동일한 조건으로 지원해야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그는 지난 30년 동안 경기도협회를 개인의 사조직처럼 운영했다. 자신에게 ‘충성’을 다하는 사람에게만 ‘감투’를 줬다. 눈에 벗어나는 행동을 하면, 자리를 빼앗고 내쳤다. 기득권에 빌붙어 기생하는 소인배들도 문제다.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하하는게 공통적인 특징이다. 어쩌면, 이들이 기득권의 철옹성을 구축하는 주범이다.

수많은 경기도 내 소속 지도자들은 협회의 무원칙, 무개념 행정에 염증을 느껴왔다. 하지만, 침묵했다. 잘못된 행정과 정책에 반기를 드는 순간, 낙인이 찍히기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했다. 대표적으로 도장운영, 승품·단심사, 대회출전 여러 부문에서 보복행위가 이뤄진다.

부정부패와 권력을 일삼는 국가는 국민이 편안하지 못하다. 태권도 단체도 마찬가지다. 그 아래에서 도장을 하는 지도자는 눈치 보느라 도장운영에 전념할 수 없다. 그래서 떠난다. 무개념 원칙의 도장등록비와 보복성 승단심사 등의 이유로 ‘비등록 도장’이 늘어나고 있다.

아무리 맑고 좋은 생명수라도 고이면 썩기 마련이다. 선진국은 임원의 임기를 ‘중임제’로 하고 있다. 그 이유는 부정부패와 기득권 형성 등을 막기 위해서다. 공공단체는 봉사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선진국이라면, 중임제로 제도를 전환해야 한다. 또한, 선거방식 역시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전환되어야 한다. 이것만으로도 권력화를 견제할 수 있다.

경기도협회뿐만 아니라 모든 단체는 ‘경영공시’를 통해 회원들에게 정확하고, 투명한 운영 상황을 보고해야 한다. 당연히 의무화가 되어야 한다. 지금처럼 특정 기득권층에 한해 운영되는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

전국 16개 태권도시도협회 중 절반 이상이 특정인이 10년 이상 기득권을 잡고 좌지우지하고 있다. 앞으로 제2의 안 모씨가 나올 수 있다. 이 글을 읽고 불쾌한 감정을 갖는 시도협회 관계자라면, 이 글에 해당한다. 화를 내기 이전에 자신들의 지난 모습을 되돌아 보길 바란다.

또, 자신이 제도권 핵심의 태권도 전문가랍시고 “태권도가 위기입니다. 우리 태권도인이,,,”라고 갖은 폼 잡고 떠들기 전에, 자신이 속해 있는 협회가 어떻게 잘 운영되고 있는지 살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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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종주국을 대표할 태권도 국가대표 16명이 최종 선발됐다. 예년과 달리 국제대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올림픽 파견 선발전 수준으로 선발방식을 대폭 강화됐다. 체급별 최우수선수 3명이 리그전방식으로 치러졌다.

기자는 태권도 전문기자 이전에 10년 넘게 태권도 선수 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 적어도 경기의 흐름과 기술, 득점 변별력 정도는 누구의 조언 없이도 이해와 판단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으로 이번 대회를 취재한 결과 부분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더욱이 2년 넘게 외국생활을 한 터라 그동안 태권도 경기규칙과 기타 환경이 많이 바뀌어 이번 대회에 큰 관심을 두고 지켜봤다.

‘별들의 전쟁’이 될 것으로 크게 기대했으나, 경기내용은 실망스러웠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첫째 선수들의 기량이 기대 이하였고, 둘째는 전자호구로 인한 선수들이 기술이 퇴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오는 경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지난 아시아선수권대회와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최근 국제대회에서 저조한 실적으로 구겨진 종주국의 체면을 만회할지 의문이다.

우열을 가려 최종 국가대표가 선발됐지만, 종주국을 대표하는 최상급 선수라고 자부할 만한 인물이 몇 명 안 됐다. 다시 말해 국제대회에 출전해 경쟁력이 현재로서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단지, 기자 개인의 생각만이 아니라 대회 관계자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번 평가전만 놓고 보면, 여자부는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이 맞느냐고 할 정도로 실력이 떨어졌다. 본격적인 대회기간이 아니어서 몸이 굳었다고 보더라도 실력이 기대 이하였다. 상대를 압도할 만한 기술과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적시에 결정타가 부족했다. 일부 선수는 무기력하기만 했다.

대한태권도협회 관계자들도 고민에 빠졌다. 이번 선발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으로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승산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경기장 곳곳에서는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답답한 표정을 지으며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문제도 발견됐다. 경기기술이 퇴보되고 있다. 그 이유는 전자호구 때문이다. 심판판정의 공정성을 위해 도입된 전자호구가 태권도 기술의 정체성까지 뒤흔드는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후려차기, 반달차기, 옆차기, 밀어차기 보통 태권도 경기에서 볼 수 없었던 발기술이 이번 경기에 자주 등장했다. 재미와 흥미, 박진감은커녕 태권도 경기가 난잡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하나같이 지도자는 선수에게 이 난잡한 기술을 주문하고, 선수는 곧장 실행에 옮기는 것이 반복됐다.

왜 그럴까. 이유는 단 한 가지.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다. 선수들도 더욱 박진감 넘치고 화려한 발기술을 사용하고 싶지만, 그러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전략은 전자호구가 가장 득점을 잘 인정하는 기술로 세워졌다.

여자부 경기는 아예 몸통득점을 볼 수 없을 정도였다. 대다수 선수가 얼굴을 공략했다. 심지어 상대와 붙을 때 몸통 방어를 포기하고 얼굴만 방어하는 장면이 여러 번 있었다. 공격하는 선수가 양손을 엇갈려 얼굴을 가리는 웃지 못할 방어도 눈에 띄었다.

태권도 경기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차지하는 몸통 득점도 사라졌다. 여자부 1차(체급별 A-B 경기) 경기의 8경기 내용을 종합해 볼 때 몸통 득점은 총 4회에 불과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뒤차기 기술도 2점이 부여되는데도 득점 인정률이 크게 떨어지다 보니 대부분 사용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와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 몸통보다 얼굴기술에 초점을 맞춰 훈련과 전략을 세웠다는 의견이 공통적이었다. 그 이유는 앞서 언급하였듯 몸통 기술은 잘 맞아도 운이 좋아야만 득점으로 인정된다는 것이다.

경기가 끝날 무렵 한 태권도 지도자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이제 태권도 경기가 기술과 파워, 스피드로 하는 시대는 지났다. 얼굴 기술을 잘 활용하는 선수가 승리하는 유연성 게임이 되고 말았다”며 “이 모든 게 전자호구 때문이다. 심판판정도 중요하지만, 태권도 경기기술을 퇴보시킬 뿐만 아니라 기술발전을 저해시키는 주범이다”고 전자호구에 불만을 토로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세계선수권 2연패의 한국 태권도의 간판스타 황경선의 주특기는 몸통 돌려차기다. 찼다 하면 정확하게 상대 복부에 적중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에 반해 얼굴 기술은 약한 편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전자호구를 대비해 얼굴기술을 다양하게 연습했다. 예상과 결과가 적중했다. 강력한 경쟁자인 박혜미(삼성에스원)를 얼굴기술 승부를 결정지었다.

황경선은 국가대표 선발 직후 인터뷰에서 “국가대표에 선발됐지만, 만족할 만한 경기는 뛰지 못했다. 마음 같아서는 화려한 기술을 많이 사용하고 싶다. 하지만, 먼저 이겨야 하기 때문에 전자호구가 득점으로 잘 인정해주는 기술만 사용했다”고 경기내용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가뜩이나 태권도 경기는 “재미없다”, “박진감이 떨어진다”라는 대중들의 따가운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서 기술 난이도에 따라 최고 4점을 주는 득점 차등화가 도입됐다. 다양하고 화려한 기술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전자호구 경기에서는 그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태권도 경기기술이 퇴보하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걱정이다.




[by 무카스 = 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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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정신과 철학 바탕으로 대통령직 수행
아직도 매일 태권도 수련으로 일과 시작해



온두라스 로보 대통령이 조정원 총재에게 태권도 발차기 조각상을 선물받고 기뻐하고 있다.

온두라스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다. 우리나라 경제개발 경험을 배우기 위해서다. 이러한 목적과 달리 방한 첫날 태권도 단체가 마련한 초청 만찬에 참석했다. 매우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온두라스 포르피리오 로보 소사 대통령(Porfirio Lobo Sosa, 64)이 그 주인공이다. 20일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이 마련한 환영 만찬에 온두라스 국회의장과 주한 대사, 주요 부처 장관 등과 함께 참석했다. 일행에 온두라스태권도협회장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로보 대통령이 태권도 유단자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여느 유명인과 정치인들처럼 젊은 시절 잠시 체험한 경력으로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승단했거니 짐작했다. 하지만, 그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이날 로보 대통령은 태권도에 무한 애정을 과시했다. 오히려 행사장에 참석한 여러 태권도인과 관계자들에게 태권도 예찬론을 아끼지 않았다. 자신이 국기원 공인 3단의 유단자로 26년째 수련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무력을 자신 있게 소개했다.

자신에게 태권도를 지도해 준 스승에 대한 이야기부터 태권도가 자신의 인생에 미친 영향, 태권도 수련의 필요성 등을 입이 마르도록 이야기했다.

로보 대통령이 처음 태권도를 시작한 것은 지난 19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태권도 교관으로 온두라스에 파견된 故 송봉경 사범(2008년 작고)에게 배웠다.

당시 태권도에 관심이 있던 로보 대통령은 송봉경 사범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에 전화를 걸어 “태권도를 배우고 싶은데 나이가 36살이다. 배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문의하자, 전화를 받았던 송 사범의 부인은 “걱정 없다. 사범님이 더 나이가 많다”고 말해 태권도를 배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로보 대통령은 자신에게 태권도를 지도한 송봉경 사범을 대단히 높게 평가했다.

“송 사범님께서는 아주 엄격한 분이셨다. 태권도의 규범은 어떤 동작을 해야 한다고 가르칠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태도에 대해서도 가르쳤다. 송 사범님께서는 돌아가셨지만, 저에게 가르침을 남겨 주셨다.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가슴 속에 아직도 스승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그리워하고 있었다. 말뿐이 아니었다. 행동으로도 보여주었다. 조정원 총재의 환영사에 답사하기 위해 단상으로 가는 길에 송봉경 사범의 부인 강영신 씨의 자리로 찾아가 허리를 숙여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태권도에서 가장 기본적인 덕목으로 강조하고 지도하는 예의를 대통령이 되어서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힘겨웠던 승단 과정의 옛 추억도 소개했다. “송 사범님의 엄격한 지도를 받으며 1단을 따게 되었다. 그 후 2단에 도전했다. 몰랐던 게 두 개의 합판을 깨야 단을 딸 수 있었다. 그냥 행위만 취하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사범님께서 합판 두 개를 보여줬을 때 당황했다. 결국, 합판을 깼다. 그래서 이렇게 단을 딸 수 있었다. 어찌 됐든 단을 딴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국기원 단증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로보 대통령

그는 자신이 태권도 유단자임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승단 과정을 이야기하던 중 갑자기 뒤주머니를 열더니 지갑을 꺼냈다. 운전면허증, 가족사진에 이어 국기원 단증을 찾아 자랑스럽게 보여주었다.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지금껏 국제적으로 많은 유명 인사들이 태권도 유단자라고 소개됐지만, 로보 대통령처럼 태권도 단증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모습은 처음 목격했다. 그것도 국가원수가 말이다. 국기원 단증의 가치가 하락했다고 우려하는 요즘, 어쩌면 그것은 우리 스스로 격하시킨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했다.

“온두라스 국민들이 저를 말하길 아주 조용하다고 말한다. 내가 미소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그건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매일 성경책을 읽는다. 두 번째는 매일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로보 대통령은 매일 새벽 경호원들과 태권도 수련으로 일과를 시작한다고 한다. 태권도는 단순히 건강뿐만 아니라, 균형 있는 국정 운영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제가 온두라스 청년들에게 말을 한다. 태권도를 연습해라. 어떤 스포츠가 됐든 연습을 해라. 하지만, 태권도는 마음의 안정과 정서가 좋아진다. 이러한 태권도 연습을 통해서 너희가 잘못된 길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 줄 수 있다”

현장에서 취재하던 기자도 로보 대통령에게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태권도에 한없는 애정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는 태권도에 대해 너무나 큰 애정을 가지고 있다. 태권도에 대해 큰 빚을 지고 있다. 많은 정치적인 일들이 있지만, 다른 길로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것은 바로 태권도를 통해서 가능했던 것이라고 저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의 태권도 사랑은 종주국 한국에 대사를 파견할 때도 깊이 고려했다. 태권도를 통한 양국의 우호협력을 위해 자신의 스승인 송봉경 사범의 부인 강영신 씨(58)를 지난해 주한 온두라스 대사로 임명했다가 철회하기도 했다. 이어 로보 대통령과 함께 태권도를 수련하고, 지금은 송봉경 사범의 딸과 가정을 이룬 미첼 이디아케스 바라다트 씨(43, 국기원 공인 2단)를 주한 대사로 파견했다.

로보 대통령에게 태권도는 종교였다.

<끝>


* 온두라스는? 중앙아메리카 한가운데 위치한 온두라스는 남한과 비슷한 넓이에 국토의 70%가 산악지대인 중미 광업자원의 중심지다. 또 대서양 연안의 산호초 해역은 오스트레일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규모가 클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과 조화를 이뤄 청정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중미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의 하나이다. 게다가 1998년 이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미치(Mitch)의 최대 피해국으로 아직도 상처가 다 아물지 않았다. 최근 독일의 환경감시단체 저먼 워치(German Watch)의 조사에 의하면 온두라스는 자연 재해에 세계에서 3번째로 취약한 나라다. 이와 같이 어려운 여건에서 2009년 정변 이후 당선된 로보 대통령은 국민 화합을 통한 정치적 안정을 도모하면서 가난과 민생고 극복을 위한 경제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주 온두라스 원종온 대사 / 2011.02.17 한국일보 기고문)

[by 무카스 = 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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