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여간 태권도 전문기자로 활동하면서 정말 셀 수 없이 많은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그 중 공을 많이 드리고 특별한 기억을 남긴 기사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종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당시 태권도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기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국기원 개혁을 촉구하는 탐사기획 보도입니다. 국기원은 그 때나 지금이나 문제며 골치인 것 같습니다. 전 세계 태권도 인들에게 성지로 보여야 할 곳인데 말입니다. 당시에 국기원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한 달여간 국기원과 관련한 모든 자료를 수집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뭔가 변해줄 것을 기대했으나, 2년이 지나 이 기사를 보니 아직까지 유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혜진 태권도 세상 - 타임머신>은 제가 지난 시절 작성했던 뜻 깊은 기사 또는 쓰지 못했던 내용을 뒤늦게나마 소개합니다.

[작성일 : 2007년 5월 4일] 태권도는 세계 182개국에서 7천만 인구가 수련하는 세계화된 무도 스포츠이다. 그 중심에는 세계 태권도 ‘본산’이라고 하는 국기원(원장 엄운규)이 있다. 국기원의 기능과 역할은 실로 막중하다. 현재 승품단 심사 및 국내 외 지도자 교육, 일선도장 지원, 태권도 기술체계 및 역사 정립, 대외 태권도 홍보 및 국제 조직 정비 등 많은 업무들이 많이 쌓여있다. 국기원이 이러한 업무들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고 믿는 태권도 인들은 그리 많지 않다.

더욱이 최근에 국기원의 존립을 위협하는 여러 심각한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국기원은 그에 대한 대책과 장기적인 발전 플랜은 고사하고 이전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무사안일주의에서 헤어 나오고 있지 못하고 있다. <무카스뉴스>는 이러한 현 국기원의 당면한 문제점과 바람직한 방향 등을 ‘탐사기획’ 시리즈로 연속 보도할 계획이다.  - 필자 주 -

[탐사기획-마지막] 국기원 엄운규 원장에게 보내는 공개편지 


무카스뉴스 한혜진 편집장
존경하는 국기원 엄운규 원장님께.

세계 태권도 발전을 위해 일생을 헌신의 노력을 다하신 엄운규 원장님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저는 현재 무카스뉴스에서 태권도 전문기자로 재직하고 있는 한혜진 입니다.

6살 어린 시절 전라남도 여수에서 처음 태권도복을 입은 기자는 지금껏 태권도와 늘 함께 해왔습니다. 태권도 전문기자에 앞서 저는 누구보다 태권도를 사랑하며 아끼는 마음으로 엄운규 원장님께 태권도와 국기원 발전을 위해 한마디 고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엄운규 원장님. 현재 태권도와 국기원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안에서는 헤게모니를 장악하기 위한 임직원들의 다툼이 계속되고, 밖에서는 국기원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자 등을 돌리는 태권도 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원장님께서는 이러한 태권도계 흐름을 얼마나 인지하고 계신지요.

국기원은 태권도를 대표하는 기관입니다. 그런 만큼 국기원의 역할은 실로 막중합니다. 국기원의 역할이 무엇입니까. 세계 태권도 본부로서 기술체계 및 역사 정립, 지도자 양성, 승품단 심사업무 등 태권도의 가장 기본적인 일들을 해나가는 기관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국기원은 기본적인 목적 사업과 역할수행은 고사하고 승품단 심사사업에 매달려 ‘단증 공장’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는 한인사범님들의 영향력도 예전 같이 않아 해외 여러 국가가 점차 자체 단증 발급을 비롯해 조직체계를 별도로 형성해 가고 있습니다.

국기원이 태권도 메카로서 자리를 잡지 못한다면 앞으로 국내에서도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태권도 발전을 위해 국기원이 하루빨리 바로 서야합니다.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승품단 심사체계를 비롯해 올바른 태권도 지도자 양성, 바른 태권도 역사 정립, 해외 각국 보수교육 실시 등 시급히 해결해야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국기원이 현재 안고 있는 문제점은 이보다 더 많지만 기자가 최근 <무카스뉴스>에 보도한 내용으로 일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원장님 임기는 이제 2년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수 있습니다. 원장님께서는 남은 임기 동안 적어도 국기원을 진정한 세계 태권도 본산으로 재도약 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 주셔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국기원이 일하는 조직으로 변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선결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각 부서별, 인력별 업무분장 및 인력배치가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평가를 하십시오. 또 불필요한 인력이 지금도 게으름을 피우고 있지는 않는지, 하는 일에 비해 과다한 급여를 받고 있지 않은지 등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시정 조치를 내리셔야 합니다.

또 국기원이 부패한 조직이란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임원을 포함한 직원들의 합리적인 인사제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이사 선임은 이해관계를 떠나 실제 국기원 발전을 견인할 유능한 인사를 선임해야 합니다. 임기는 최대 2회로 제한해 새로운 정보와 지식이 공유될 수 있는 순환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아울러 기술심의위원회 역시 단임제로 순환되도록 조치해 능력 있는 태권도 인들의 참여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원장님께서는 스스로 활동비 외에는 별도의 급여를 받지 않고 계십니다. 그런데 왜 다른 상근이사들은 마땅히 하는 일 없이 고액의 급여를 받아 가는데 원장님께서는 이를 지켜만 보고 계십니까. 국기원 예산은 사유재산이 아닙니다. 태권도인 모두의 재산입니다. 속히 상근이사직을 봉사직으로 전환토록 정관을 개정하시길 바랍니다.

국기원을 이끌어갈 젊고 유능한 인재를 대거 임용해야 합니다. 하루가 빠르게 변하는 이 시대에 타 분야와도 경쟁해 우위에 설 수 있는 ‘맨파워정책’을 도입 전개해야 합니다. 과거와 같이 학연, 지연, 관연 등에 얽힌 주먹구구식 인사시스템이 재현되어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자격요건을 갖춘 적임자가 임용될 수 있는 공개채용을 하도록 조치하시길 바랍니다.

원장님 곁에서 눈과 귀를 가로막고 있는 불필요한 참모들은 모두 내치십시오. 태권도와 국기원을 조금이라도 생각하신다면 밖을 내다보십시오. 현재 국기원을 바라보는 수많은 태권도 인들의 따가운 시선을 직접 눈과 귀를 통해 확인해 보십시오.

원장님께서는 태권도 태동기 시절 여러 원로님들과 함께 일선에서 맨주먹하나로 태권도를 짧은 시간에 세계적인 무도 스포츠로 발전시킨 공로자 중 한 분입니다. 힘겹게 발전시킨 태권도가 이렇게 위기에 처해 있는데 보고만 계셔서야 되겠습니까.

세계태권도본부인 국기원의 수장으로서 이제 원장님께서 용단을 내리실 때입니다. 위기에 빠져있는 태권도와 국기원을 다시 일으켜 세워주십시오. 원장님의 용단은 훗날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2007년 5월 4일.
무카스뉴스 편집장 한혜진 드림.


2009/06/06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타임머신] - 태권도 본산 국기원 이사회, 그들만의 제국?
2009/06/06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타임머신] - 신이내린 직장 국기원? 방만 운영으로 위기!
2009/06/06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타임머신] - 뼈를 깎는 혁신만이 국기원이 살길

   
위 기사는 필자가 작성한 것이나 저작권은 <무카스>에 있음을 알립니다.  - [기사 원문보기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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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여간 태권도 전문기자로 활동하면서 정말 셀 수 없이 많은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그 중 공을 많이 드리고 특별한 기억을 남긴 기사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종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당시 태권도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기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국기원 개혁을 촉구하는 탐사기획 보도입니다. 국기원은 그 때나 지금이나 문제며 골치인 것 같습니다. 전 세계 태권도 인들에게 성지로 보여야 할 곳인데 말입니다. 당시에 국기원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한 달여간 국기원과 관련한 모든 자료를 수집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뭔가 변해줄 것을 기대했으나, 2년이 지나 이 기사를 보니 아직까지 유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혜진 태권도 세상 - 타임머신>은 제가 지난 시절 작성했던 뜻 깊은 기사 또는 쓰지 못했던 내용을 뒤늦게나마 소개합니다.

[작성일 : 2007년 4월 26일] 태권도는 세계 182개국에서 7천만 인구가 수련하는 세계화된 무도 스포츠이다. 그 중심에는 세계 태권도 ‘본산’이라고 하는 국기원(원장 엄운규)이 있다. 국기원의 기능과 역할은 실로 막중하다. 현재 승품단 심사 및 국내 외 지도자 교육, 일선도장 지원, 태권도 기술체계 및 역사 정립, 대외 태권도 홍보 및 국제 조직 정비 등 많은 업무들이 많이 쌓여있다. 국기원이 이러한 업무들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고 믿는 태권도 인들은 그리 많지 않다.

더욱이 최근에 국기원의 존립을 위협하는 여러 심각한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국기원은 그에 대한 대책과 장기적인 발전 플랜은 고사하고 이전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무사안일주의에서 헤어 나오고 있지 못하고 있다. <무카스뉴스>는 이러한 현 국기원의 당면한 문제점과 바람직한 방향 등을 ‘탐사기획’ 시리즈로 연속 보도할 계획이다.  - 필자 주 -
[탐사기획 - 3] 뼈를 깎는 혁신만이 국기원이 살길

방만 운영 원인은? 해결책은 없는가?

[2편에 이어 계속] 국기원이 오랜 기간 동안 방만한 운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 원인에서 찾을 수 있다. 첫째는 뚜렷한 목표의식 부재, 둘째는 이사회 관리감독 부재, 셋째는 견제기구 전무, 넷째 무능한 직원들의 적체, 다섯째 내부갈등 등 이밖에 많은 원인이 있다.

국기원은 지난 34여 년 동안 승품단 심사업무와 지도자교육 등을 주 사업으로 해왔다. 태권도 기술 및 품새 개발, 태권도 역사 및 정신 재정립, 대외 홍보활동, 태권도 공익사업, 장학사업, 교육프로그램 개발, 도장 지원 사업 등 사업은 항상 뒷전에 밀려있었다.

국기원 한해 평균 예산은 약 83억 원. 이중 국내외 품단증 등록수수료가 전체 예산에 75%(약 62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승품단 심사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기원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단순한 심사업무로는 부족하다. 심사수입 이외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수익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

국기원은 태권도 중앙도장으로서 역할과 동시에 행정 서비스기관이다. 세계 초일류 무도 중앙도장 및 행정 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져야 한다. 10년, 20년 후 세계 태권도계 흐름을 예측한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단계별 발전 방향과 실행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사무국 운영상태가 이토록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면, 이사회는 집행부 최고 의결기구로서 당연히 관리 감독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 상근이사 역시 고액 연봉을 받는 만큼, 보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수많은 태권도 인들에게 고액 연봉만 축내는 상근이사로 비난받을 것이다.

이와 별도로 일반 태권도인과 사회인사로 구성된 ‘특별감사위원회’를 신설, 사무국 운영 실태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베짱이는 일 할 자격 없다! 직무평가 통해 인적쇄신 서둘러야…….


A부원장 승용차가 가뜩이나 비좁은 진입로에 항상 주차를 해 방문차량들에 불편을 주고 있다.

개미보다 베짱이가 더 많은 조직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조직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직원은 과감하게 직무평가를 통해 퇴출시켜야 한다. 또 기형적인 조직구조를 바꾸기 위한 대대적인 인적쇄신과 함께 새로운 인사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실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고, 무능력한데 게으름까지 피우는 직원은 내보내야 한다.

인사 적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명예퇴직(名譽退職)과 직무정년제(職務停年制)를 시행해야 한다. 일부 명예퇴직 한 직원들에 대해서는 충분한 보상 또는 해외 지원에 파견, 경험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불필요한 인력에 대한 과감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정보화사업이 순탄하게 이뤄진 만큼 불필요한 사무직 직원과 업무량에 비해 과다 연봉이 책정된 기능직 사원을 외부 용역업체로 전환해 예산을 절감해야 한다. 반면,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국기원을 이끌어 나아갈 인재를 확보하는데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각 부서 특성에 맞는 직무 소양교육을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해야 한다. 우선 태권도인 및 방문객을 상대하는 민원실, 경비실, 비서실 등은 전화 및 방문객들과 상담하는 예절 서비스 교육을 도입해 직무평가로 연결해야 한다.

삼성그룹은 올해 홍보 전략으로 ‘겸손’을 내걸었다. 이에 5월부터 “고맙습니다” “당신 덕분에” 식의 광고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기원도 과거 보수적인 기관의 형태에서 벗어나, 서비스 행정기관으로서 변해보는 건 어떨까. “수고하십니다. 사범님. 오늘 하루도 행복하십시오”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에 일선 지도자들은 저절로 흥이 날것이다.

무한경쟁 시대에 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당면과제다. 국기원이라고 해서 예외일 순 없다. 뼈를 깎는 혁신만이 위기에 처해있는 국기원과 태권도를 바로 세울 수 있다.

2009/06/06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타임머신] - 태권도 본산 국기원 이사회, 그들만의 제국?
2009/06/06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타임머신] - 신이내린 직장 국기원? 방만 운영으로 위기!

[다음 탐사기획은 ‘엄운규 원장에게 보내는 공개편지’가 계속 됩니다.]

위 기사는 필자가 작성한 것이나 저작권은 <무카스>에 있음을 알립니다.  - [기사 원문보기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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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7년 4월 12일] 태권도는 세계 182개국에서 7천만 인구가 수련하는 세계화된 무도 스포츠이다. 그 중심에는 세계 태권도 ‘본산’이라고 하는 국기원(원장 엄운규)이 있다. 국기원의 기능과 역할은 실로 막중하다. 현재 승품단 심사 및 국내 외 지도자 교육, 일선도장 지원, 태권도 기술체계 및 역사 정립, 대외 태권도 홍보 및 국제 조직 정비 등 많은 업무들이 많이 쌓여있다. 국기원이 이러한 업무들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고 믿는 태권도 인들은 그리 많지 않다.

더욱이 최근에 국기원의 존립을 위협하는 여러 심각한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국기원은 그에 대한 대책과 장기적인 발전 플랜은 고사하고 이전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무사안일주의에서 헤어 나오고 있지 못하고 있다. <무카스뉴스>는 이러한 현 국기원의 당면한 문제점과 바람직한 방향 등을 ‘탐사기획’ 시리즈로 연속 보도할 계획이다.  - 필자 주 -
[탐사기획 - 2]

방만한 국기원 사무국의 운영실태 집중조명


일선 태권도장들의 불황은 날로 계속되고, 특수부는 암암리 발행됐던 부정단증을 집중수사하고, 해외에서는 자체단증을 발급하는 등 세계태권도본부라 자임했던 국기원의 대외 이미지 손상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 이에 국기원은 아랑곳 하지 않고 방만한 운영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요즘 같이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국기원은 직장으로는 ‘천국’ 같은 곳이라 할 수 있다. 기자는 이런 국기원에 대해 “신이 내려준 직장”이라고 비꼬는 태권도 인들을 많이 봤다.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는 있겠지만, 중도 퇴직할 걱정은 없으니까. 대부분이 정년까지 근무를 하고 있다. 일부 직원은 퇴직 이후에도 직제도 없는 자리를 만들어 근무를 연장하고 있다.

왜 그럴까. 아니 왜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이에 한 태권도계 중진은 “국기원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뼈있는 말을 건넸다. 그 중진은 “국기원은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곳이다. 만약 그런 노력으로 내부 혁신을 했다면, 아마 국기원이 지금과 같은 상황(?)에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혀를 찼다.

최근 서울시를 비롯한 각 지방자치단체가 무능공무원 퇴출제를 실시, 중앙부처까지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공직사회를 넘어 이제는 사회 전반의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기원도 예외가 아니다. 방만한 운영을 하고 있는 국기원 사무국의 운영 실태를 조명한다.


직원채용 및 조직관리 ‘제 멋대로’


국기원 조직기구표. (빨간색 박스는 정관상 직제에도 없는 직제)

국기원은 정년이 없는 것인가. 국기원 인사관리규정에 따르면, 정년은 일반직의 경우 60세, 기능직은 58세 등으로 규정돼 있다. 직원채용 역시 인사관리규정에 따르면, 직원의 채용은 공개채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때에 따라 특별 채용도 가능하나 관련 자격증 또는 근무 경력 등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이 인사관리규정은 있으나마나한 규정에 불과하다. 지난 해 국기원은 느닷없이 정년을 마친 모 직원을 직제에도 없는 부서에 자리를 만들어 처장으로 촉탁 발령을 했다. 현재도 정관을 비롯해 국기원 홈페이지 조직기구표 어느 곳에도 그 직제를 찾아 볼 수 없다. 명백한 부정 인사다.


신규채용 역시 공개채용 원칙을 무시하고, 오랜 기간 동안 ‘낙하산 인사’로 대거 신규인력을 채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신규인력은 그나마 공개채용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속을 들여다보면 형식만 그렇지, 방식은 예전과 크게 나아진 게 없다.


직극별 인적 구조
인력 구조도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 국기원 총무부에 따르면, 현재 별정직은 4명, 사무직 일반은 35명, 기능직은 11명 등으로 총 직원 수가 50명이다. 직급 순으로는 원장 1명, 부원장 2명, 국·처·실장 4명, 부장 8명, 과장 7명, 대리 16명 등 호리병 구조의 기형적인 조직이다. 중간층 인사 적체가 심각한 수준이다.

일부 직원에 대해서는 승진원칙을 무시한 채 최저 근무기간도 채우지 않은 직원을 연속 승진시킨 경우도 있다. 또 기능직 사원으로 직원을 채용, 일정기간이 지난 후 교묘하게 일반직으로 전환해 현재 중역을 맡고 있는 경우도 취재결과 확인되었다.


상당수 직원 근무태만, 민원서비스 불친절

“상위 20%가 나머지 80%를 먹여 살린다” 이탈리아 학자 빌프레도 파레토는 개미 관찰을 통해 20대80의 법칙을 세웠다. 20%만 열심히 일하고 나머지는 게으름을 피운다는 것. 그래서 부지런한 개미만 따로 모아놓자 다시 20%만 애쓰고 80%는 놀거나 대충 지내더라는 얘기다.

사회 어느 조직이나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있다. 반면 ‘띵가띵가’ 게으름을 피우는 사람이 있다. 요즘은 열심히 한다고 해서 다가 아니다. 열심히 잘해야 한다. 만약 국기원이 요즘 공직사회같이 퇴출 칼바람이 분다면 불성실한 자세로 근무를 할까.

국기원 일부 임원들은 근무시간 내 근무지를 이탈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복무규정에 따르면, 근무지를 이탈할 경우 원에 승인을 얻도록 되어있다. 그런데 일부 임원은 근무 중 골프를 치러 가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이 같은 비난여론이 확산되자, 최근에는 아예 휴가 계를 쓰고 마음 편하게 골프장으로 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기원은 교육기관 이전에 행정 서비스 기관이다. 승품단증 발행과 재발급, 관련 문의사항 답변 등 민원서비스가 많다. 대상자는 태권도 지도자, 수련생 등 국내외 태권도인이 대부분. 오랫동안 많은 태권도 인들은 국기원 직원들의 민원상담에 불친절을 꼽았다. 또한 교육연수 중 연수생들에게 반말을 하는 등 인격을 무시한다는 의견도 오랫동안 지적되고 있다.

국기원 ‘철통수비’를 맡고 있는 경비과도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 2인 1조 주야간 2교대로 근무하는 경비과는 국기원 시설 및 재산에 대한 경비업무와 출입자 검문 등에 있어 근무태만이 지적되고 있다. 실제 <무카스뉴스> 취재결과 본관과 출입구에서 각각 1인이 배치돼 경비근무를 서야 하지만 숙직실에서 바둑을 두는가 하면, TV를 보면서 근무는 뒷전이었다. 또 국기원을 내방객들에 대한 서비스가 개선되어야 한다는 요구의 목소리가 높다.


매년 늘어나는 연봉! 최저 1천8백 - 최고 1억 원! 임금격차 8천만원

<무카스뉴스>가 오랜 기간 동안 국기원을 출입하면서 1대1 인터뷰를 통해 직원들의 연봉을 취재한 결과 직급별 임금 격차가 최대 8천만 원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했다.


직급별 평균 연봉
국기원 직원들의 연봉은 과연 얼마나 될까. 그동안 각종 인터넷 등에 고액연봉을 받는다는 내용들이 올라오곤 했다. <무카스뉴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사원들의 평균 급여는 약 2천4백여만 원 정도. 대리급은 3천5백만원, 과장급은 5천만원, 부장급은 6천5백만원, 국·처·실장급은 7천5백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자녀들의 학비보조금 비롯해 중식비 등 복리후생비도 추가로 지급된다. 그리고 연봉에 10%의 퇴직금도 별도로 매년 지급되고 있다.

상근이사인 총무이사(공석)와 부원장 등의 연봉은 약 8천만 이상이며, 차량 및 유지비, 활동비 등이 별도로 지원된다. 직급별 임금격차는 평균 약1천5백여만원 정도 되며, 최대 8천만원까지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단순 기능직 사원들의 연봉도 웬만한 전문직 급여를 뛰어넘는다. 국기원 기능직 사원은 경비와 시설관리, 기사, 청소부 등이 있다. 경비들의 평균 연봉은 4천5백여만 원, 시설관리자 4천만원, 기사 4천만원, 청소부 3천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기능직 사원들은 정규직으로 근무연수에 따라 급여가 매년 상승돼 타 분야에 비해 급여가 많은 편에 속한다.

태권도 관련 기관 중 국기원의 직원 연봉수준은 중간쯤에 속한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이 국기원 보다 평균 5백만원 이상 되고, 대한태권도협회(KTA)가 500만원 정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기원은 지난 2004년부터 직원들의 업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태권도계 최초로 연봉제를 도입해 신선한 충격을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기존과 같이 매년 물가상승에 따른 연봉인상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고, 직무평가를 소홀하게 해 이전과 크게 다른 게 없어 실효성을 기대하기 힘들다.


2009/06/06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타임머신] - 태권도 본산 국기원 이사회, 그들만의 제국?


▶다음은 탐사기획 !'탐사기획 1-3. ‘신이내린 직장 국기원? 방만 운영으로 위기 자초!’ 국기원 운영실태'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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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2/04 10:46

4년 여간 태권도 전문기자로 활동하면서 정말 셀 수 없이 많은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그 중 공을 많이 드리고 특별한 기억을 남긴 기사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종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당시 태권도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기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국기원 개혁을 촉구하는 탐사기획 보도입니다. 국기원은 그 때나 지금이나 문제며 골치인 것 같습니다. 전 세계 태권도 인들에게 성지로 보여야 할 곳인데 말입니다. 당시에 국기원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한 달여간 국기원과 관련한 모든 자료를 수집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뭔가 변해줄 것을 기대했으나, 2년이 지나 이 기사를 보니 아직까지 유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혜진 태권도 세상 - 다시 보는 그 때>은 제가 지난 시절 작성했던 뜻 깊은 기사 또는 쓰지 못했던 내용을 뒤늦게나마 소개합니다.

[작성일 : 2007년 4월 12일] 태권도는 세계 182개국에서 7천만 인구가 수련하는 세계화된 무도 스포츠이다. 그 중심에는 세계 태권도 ‘본산’이라고 하는 국기원(원장 엄운규)이 있다. 국기원의 기능과 역할은 실로 막중하다. 현재 승품단 심사 및 국내 외 지도자 교육, 일선도장 지원, 태권도 기술체계 및 역사 정립, 대외 태권도 홍보 및 국제 조직 정비 등 많은 업무들이 많이 쌓여있다. 국기원이 이러한 업무들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고 믿는 태권도 인들은 그리 많지 않다.

더욱이 최근에 국기원의 존립을 위협하는 여러 심각한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국기원은 그에 대한 대책과 장기적인 발전 플랜은 고사하고 이전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무사안일주의에서 헤어 나오고 있지 못하고 있다. <무카스뉴스>는 이러한 현 국기원의 당면한 문제점과 바람직한 방향 등을 ‘탐사기획’ 시리즈로 연속 보도할 계획이다.  - 필자 주 -

어느 겨울날 눈 덮힌 국기원

34년 만에 커다란 도전에 직면한 국기원

국기원이 개원된 지 올해로 만 34년째. 일수로 따지면 1만2천일을 훌쩍 넘겼다. 그동안 국내외 승품단 심사를 비롯해 사범지도자, 생활체육지도자, 경기지도자 등 자격연수 등을 통해 많은 태권도 지도자들을 양성해 왔다. 국기원은 국내외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태권도 사범들 덕택에 지금까지는 어렵지 않게 양적으로는 성장 했으나, 내적으로는 아직도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관대한 단증 남발로 인해 태권도계 안팎으로 단증의 신뢰가 급격히 떨어져 있는 상황. 최근에는 오래전부터 암암리에 발급해오던 부정단증이 속속 발견되면서 주요 간부들이 잇따라 검찰에 소환돼 특별 수사를 받고 있다. 이래저래 단증의 권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고 있다. 설상가상 해외에서는 개인도장과 국가협회, 대륙연맹 등이 자체적으로 단증 발급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까지 발전했다.

단증의 권위가 떨어지고 국기원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사이. 최근 유사단체들이 난립하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자체 단증발급은 물론 지도자 연수를 실시하면서 도장까지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국기원은 속수무책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외부상황이 급변하는 가운데, 국기원 속사정을 살펴보면 안타까움을 넘어 참담한 심정마저 든다.


국기원의 무대책 권력, 이사회


국기원의 변화를 주도할 주체는 이사회다. 19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국기원의 집행부이자 최고 정책 의결기관 이다. 국기원의 예산과 결산, 정관 개정, 인사결정 등 중요 사안들이 이곳에서 결정된다. 현 이사회는 태권도계 12명, 대학 3명, 언론 2명, 원로 2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기원 이사회는 태권도와 국기원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고, 태권도 인들을 위한 서비스 정책 수립 및 당면 위기를 극복하기위한 각종 대책들을 결정해야 한다. 또한 그 결정들이 원활히 수행될 수 있도록 행정 사무국을 관리 감독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 닥친 심각한 현안들이 국기원의 존립을 위협하는 상황 속에서 지난 3월 열린 정기이사회는 시작한지 한 시간여 만에 끝이 났다. 중차하고 민감한 시기에 열린 회의 치고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회의 끝에 나온 결과도 미흡하기 짝이 없었다. 과연 이사회가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구심마저 들게 하고 있다.


전 세계 태권도 인들의 대표자, 이사회 이대로 괜찮은가?

이처럼 국기원 이사회가 전 세계 태권도 인들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발전적인 대안 심의 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첫째는 이사진들의 자질부족이다. 태권도는 알지만, 태권도의 미래의 비전과 발전방향을 설계할 능력과 열정을 갖춘 자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 국기원을 전 세계 태권도인들을 위한 선진 서비스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서는 태권도의 기술 뿐 아니라, 기획, 홍보, 마케팅, 영업, 연구 등 다양한 분야의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돼야 한다. 그러나 그러한 전문가 풀이 이사회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둘째는 이사진들의 고령화이다. 나이가 많다고 무조건 비판을 받아서는 안 된다. 하지만 현재 국기원 이사진의 평균 나이는 60세가 넘는다. 일반 사회로 치면, 모두 정년퇴직을 했어야 하는 나이. 한마디로 일을 벌이고 추진할 만한 역동적인 조직이 아니라는 반증이다. 경륜과 인덕을 갖춘 노장들과 일을 벌이고 추진할 젊은 장수들의 조합이 건강한 조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조직구성의 상식이다. 현재 국기원은 이 상식을 뛰어넘은 조직체계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세 번째는 도덕의 불감증이다. 현재 이사들 중 각종 태권도와 관련 비리혐의 등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자가 7명 정도나 된다. 형사 처분을 받아도 국기원의 이사가 되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 세계태권도본부라고 자부하는 재단에서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도덕성마저 결여된 인물들을 이사로 대거 선임하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 태권도인들을 대변하고, 기원을 움직이는 이사회 멤버들이 그런 인사들이라고 하는 것은 전 세계 태권도인들에 대한 모욕이다.

네 번째는 이사진의 운용이다. 이점은 정말 해도 너무하다. 이미 정관에 따라 해임된 자가 이후 1년 만에 정관 개정을 통해 재선임이 되기도 하고, 태권도와 관련해 비리혐의로 구속 수감이 된 자도 선임이 되고, 국기원 직원 재임시절 공금횡령으로 퇴출된 자를 이사로 선임하는 것이 현재 국기원의 이사 선임의 현 주소다.

이사 선임은 이사회에서 선출한다. 선출에 가장 큰 영향력은 이사장(엄운규 원장)이 갖고 있다. 자연스럽게 이사장 핵심 측근들이 대거 위촉될 수밖에 구조. 간혹 이해관계에 얽혀 ‘압박’과 ‘안배’의 차원에서 선임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다섯 번째는 상근이사들의 능력에 비해 과도한 처우와 연봉. 국기원의 상근이사는 원장을 제외하고 부원장 2명과 교학처장 1명이다. 이들의 업무는 봉사직도 아니고 실질적인 국기원의 업무성과에도 거의 영향을 주고 있지 못하다. 어찌 보면 직책상 봉사 직이 더 어울려 보인다. 그럼에도 이들에게는 최저 8천만, 최고 1억 원이 넘는 연봉이 지급된다. 게다가 활동비와 차량도 지급되고 있다. 상근이사 한명의 급여와 처우비용은 젊고 유능한 인재를 최소 3명에서 4명까지 채용할 수 있는 금액이다.


이젠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이다.

국기원을 움직이는 이사회가 이러한데, 전 세계 태권도인들이 무슨 비전과 희망으로 태권도의 미래를 이야기하겠는가? 변해야 한다. 발전을 위한 변화가 아닌 생존을 위한 변화를 시작해야할 시기이다.

먼저 이사회에 젊고 일할 수 있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이사로 대거 선임하여 신구의 조화를 이뤄내야 하다. 비 태권도 인들이 봐도 떳떳한 최소한의 도덕성을 갖춘 이사들을 선임. 자신의 ‘새끼’ 챙기기 보다는 태권도를 위해 일을 할 수 있는 능력 위주의 선임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상근이사진들에게 지급되는 높은 고임금도 과감하게 봉사 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를 통해 젊은 인재에 투자해야 한다. 이사진들의 임기도 최대 2회 연임으로 제한하여, 지속적으로 새로운 정보와 지식이 공유될 수 있는 ‘순환시스템’으로 전환하여야 한다.

20년 전, 삼성 이건희 회장이 미국 내에 한 마트에서 팔리지 않는 먼지 쌓인 삼성 VTR 을 보고 글로벌 경쟁의 위기를 자각, 처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는 비장한 선언을 하고 숨 가쁘게 달려온 결과 삼성은 현재 세계에서 존경받는 기업으로 성장해 있다. 그와는 반대로 위기를 자각하지 못한 무수히 많은 거대 기업들이 사라져가기도 했다.

국기원은 전 세계를 맨주먹으로 뛰며 글로벌화를 이루어낸 훌륭한 사범들과 7,000만 명의 태권도 수련인구와 함께 하고 있다. 태권도계도 이건희 회장과 같은 위기와 변화를 자각하고 태권도의 초 일류화를 이뤄낼 지도자를 갈망하는 것은 욕심일까?

20년 후 국기원이 세계의 초일류 무도 중앙도장 및 행정 서비스 기관으로 자리 잡을지, 아니면 역사 속에 사라진 초라한 역삼공원으로 변할지는 태권도계 최고 수장인 엄운규 이사장의 결연한 의지와 결단에 달려있다.

▶다음은 탐사기획 1-2 ‘신이내린 직장 국기원? 방만 운영으로 위기 자초!’편이 이어집니다.

위 기사는 필자가 작성한 것이나 저작권은 <무카스>에 있음을 알립니다.  - [기사 원문보기 - 클릭]


   
  [By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 - 다시 보는 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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